[TV리포트=유비취 기자] 한국적인 요소가 담긴 애니메이션 ‘엘리멘탈’이 픽사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19일(현지 시간) 할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엘리멘탈’이 픽사 애니메이션 사상 가장 저조한 개봉 기록에 그쳤다.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엘리멘탈’은 3일간 북미에서 2,960만 달러(한화 약 378억 원)의 수익을 벌었다. 이는 지난 1995년 픽사의 첫 번째 영화였던 ‘토이 스토리’ 이후 가장 낮은 성적이다. ‘토이 스토리’는 개봉 후 3일간 2,910만 달러(한화 약 372억 원)을 벌어들였지만 물가 상승률을 반영했을 때 현재 가치로 5천만 달러(한화 약 639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엘리멘탈’은 한국계 미국인인 피터 손이 감독을 맡고 영화에도 한국적인 요소를 담으면서 국내 예비 관객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피터 손은 내한까지 하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픽사는 최근 성적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해 기대작 중 하나였던 ‘토이 스토리’ 스핀오프 ‘버즈 라이트이어’가 개봉했지만 전 세계 수익 2억 2,640만 달러(한화 약 2,895억 원)에 그치면서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또 ‘스트레인지 월드’는 전 세계 수익 7,360만 달러(한화 약 941억 원)의 수익만 거두는 실망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픽사는 시리즈를 연속으로 내는 ‘프랜차이즈 공장’ 전략을 꺼려왔지만 판데믹으로 이어진 부진을 씻어내지 못했다. 이에 디즈니는 ‘토이 스토리, ‘겨울 왕국’, ‘주토피아’ 등 인기 시리즈의 후속편을 발표했다. 월트디즈니 CEO 밥 아이거는 대형 프랜차이즈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새로운 전략을 도모했다.
오는 2024년 픽사는 영화 ‘엘리오’와 ‘인사이드 아웃’ 속편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엘리멘탈’은 불, 물, 공기, 흙 4개의 원소들이 살고 있는 ‘엘리멘트 시티’에서 재치 있고 불처럼 열정 넘치는 ‘앰버’가 어느 날 우연히 유쾌하고 감성적이며 물 흐르듯 사는 ‘웨이드’를 만나 특별한 우정을 쌓으며, 지금껏 믿어온 모든 것들이 흔들리는 새로운 경험을 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엘리멘탈’은 현재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유비취 기자 gjjging@naver.com /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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