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유진 기자]배우 고두심과 매실 명인 홍쌍리의 특별한 인연이 눈길을 끈다.
18일 방영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348화는 매실 명인 홍쌍리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은 배우 고두심이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고두심은 홍쌍리를 만나기 위해 광양 매화마을을 찾아 “1년에 한 번은 꼭 얼굴을 봐야 하는 분”이라며 홍쌍리를 소개했다. 이어 “굉장히 보물 같은 분이고 많은 사람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두심은 광양 매화마을에 도착해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14호이자 매실 장인 홍쌍리를 찾았다.
홍쌍리는 1997년부터 시작된 ‘광양 매화축제’를 만든 장본인이자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매실로 명인의 자리까지 오른 인물이다. 홍쌍리는 매실 원액은 물론 매실장아찌, 매실 고추장장아찌, 매실 된장 등 다양한 요리를 직접 개발하고 알리는 매실 요리의 선두주자로 알려져 있다.
홍쌍리는 고두심의 오랜 팬이었다. 홍쌍리는 “드라마 ‘전원일기’ 속 맏며느리를 연기했을 때부터 팬”이라며 드라마 속 고두심이 홍쌍리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고 전했다. 이어 “나랑 입장이 너무 비슷했다. 고두심 한 번 봤으면 소원이 없겠다고 생각했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홍쌍리가 고두심의 연극 공연장에 매실청을 들고 찾아가면서 시작됐다. 홍쌍리는 ” 사람이 연극도 하고 드라마 연습도 할 때 ‘매실청을 가지고 다니면 어떨까’라는 마음으로 들고 갔다”며 순수한 팬심을 드러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첫 만남부터 형님, 동생이라고 부르며 인연을 이어왔다. 홍쌍리는 “인연은 누가 정해주는 것도 아니고 인연 맺으라고 누가 가르쳐주지도 않는다”며 두 사람의 인연을 회상했다.
고두심은 “매해 김장철마다 매화마을을 방문해 김장을 돕는다”며 “6월 매실 수확에 참여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고도 말했다.
또 고두심은 홍쌍리의 거친 손과 굽은 등을 보며 “쳐다보고 있으면 마음이 아프다”고 말해 짠함을 자아냈다. 이어 고두심은 “남들 건강은 각자 알아서 지킬텐데 동산 만들어서 많은 사람들 건강 지켜줘서 너무 감사하다. 항상 앞에 오면 고개가 숙여진다”며 홍쌍리에 대한 존경심도 표현했다.
홍쌍리의 험난했던 과거 이야기도 눈길을 끌었다. 홍쌍리는 “내가 23살이었는데 광양에 오니 노처녀였다. 나보다 어린 친구들이 양손이랑 등에 아기들을 데리고 다녔다”며 시집살이로 인해 도망칠 생각도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시어머니가 도시처녀라 말도 안 통하고 일도 못 해서 복장 터진다더라”라고 말했다며 속상해했다. 심지어 홍쌍리는 “(당시)시아버지가 아이 둘을 낳기 전까지 친정을 안 보내줬다. 혹시 도망갈까봐. 걸을 때마다 눈물이 흘렀다”며 외진 마을에서 보낸 시집살이를 떠올렸다.
김유진 기자 eugene0120@naver.com / 사진=채널A ‘스타다큐 마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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