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가수 타블로가 방탄소년단 RM과 슈가를 에픽하이 제 4의 멤버라 칭했다. 무슨 사연일까.
14일 MBC ‘라디오스타’에선 타블로 이장원 가비 우기가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14년 만에 ‘라디오스타’에 재출연한 타블로는 “그렇게 오래된 줄 몰랐다. 마지막으로 나왔을 때 신정환이 MC로 있었다”면서 “‘라스’에 나와서 즐거운 얘기를 하고 싶어서 기다렸다. 미쓰라진과 투컷이 먼저 ‘라디오스타’에 나왔는데 ‘리더가 좀 나가. 왜 우리만 예능을 해’라고 하더라. 눈치가 보여서 직접 나왔다”고 밝혔다.
소속그룹인 에픽하이가 데뷔 20주년을 맞은데 대해선 “그런 표현을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너무 올드 해 보인다. 그냥 아직 활동하고 있다는 정도로 얘기해줬으면 좋겠다”며 “방송을 안 하고 공연 위주로 활동을 하다 보니 은퇴한 줄 아는 반응도 있어서 근황이 화제가 될 때마다 연예계 복귀를 축하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최근 에픽하이는 월드투어로 전 세계 팬들과 만나는 중. 타블로는 “나라마다 공연 문화가 다르다. 미국은 본인들의 감정을 공연 도중에 그냥 외치는 편인데 팬 분들이 세다 보니 플랜카드에 수위 높은 메시지를 담곤 한다. 문구만 보면 내가 소송을 해야 할 정도”라고 털어놨다.
이어 “샌프란시스코 공연 때는 제일 앞줄에 있는 관객이 내가 차마 생각에 담기도 싫은 문구를 들고 있었던 거다. 너무 충격 먹어서 첫 곡부터 가사를 까먹었다. 심지어 공연 내내 있었다”라며 관련 사연도 소개했다.
한편 이날 타블로는 에픽하이 제 4의 멤버로 방탄소년단 RM과 슈가를 꼽았다. 그는 “요즘 우리가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많은 팬 분들과 만날 수 있었던 건 슈가와 RM이 우리를 많이 소개해준 덕”이라며 “그 친구들이 ‘에픽하이의 노래를 듣고 가숨을 꿈을 키웠다’고 해주고 우리 신곡 홍보도 해줬다. 덕분에 어린 친구들도 우리를 알게 됐다.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최근 에세이를 출간한 타블로는 “RM이 내가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내 책을 안고 사진을 찍어서 올려줬다. 전혀 그럴 필요가 없는데도 우릴 홍보해준 거다. 에픽하이 두 번째 세 번째 멤버”라고 덧붙이는 것으로 큰 웃음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