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예은 기자] 30년째 파킨슨병 투병 중인 배우 마이클 J 폭스가 평생 공로상을 수상했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올해 61세에 접어든 마이클 J 폭스는 뉴욕에서 열린 ‘2023 스프링 무빙 이미지 어워즈’에 아내 트레이시 폴란과 쌍둥이 딸 아퀴나와 슐러의 부축을 받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그는 평생 공로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그는 “내 인생에는 아내 트레이시와 딸 아퀴나와 슐러, 그리고 이 자리에 없는 장남 샘과 막내딸 에스메까지 정말 많은 가족들이 있다”라며 “난 눈물겹고 슬픈 삶을 살지 않았다. 파킨슨병은 끔찍하지만, 덕분에 더 나은 상황을 만들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됐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마이클 J 폭스는 아내 트레이시 폴란을 극찬했다. 그는 “트레이시는 가장 맑은 영혼을 가진 사람 중 한 명이다”라며 자신을 언제나 응원해 주는 아내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 ‘빽 투 더 퓨처’ 시리즈에서 주인공인 마티 맥플라이 역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던 제이 폭스는 29세라는 젊은 나이에 신경퇴행성 질환인 파킨슨병을 진단받고 30년째 투병 중이다.
마이클 J 폭스는 파킨슨병 투병 중에도 배우로 활약했다. 그는 2010년 미국 드라마 ‘굿 와이프’에서 병을 앓고 있는 교활한 변호사 사이몬 캐닝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그 외에도 각종 드라마와 프로그램에 게스트 출연, 성우로 활동을 이어갔다.
본업에 이어 선한 영향력도 펼쳤다. 그는 지난 2000년에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을 설립해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을 위해 한화로 1조 원에 달하는 자금을 모으는 등 선행을 베풀어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희망이자 등대 같은 인물로 우뚝 섰다.
같은 날 행사에 참석한 세계적인 거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그는 내 아내 헬렌을 포함한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수많은 환자들의 길잡이가 되어줬다. 마이클, 당신의 지원이 아내와 나에게 큰 힘이 됐다”라며 그의 헌신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예은 기자 yelight0928@naver.com / 사진= 마이클 J 폭스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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