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은주 기자] 그룹 엑소가 데뷔 11년 만에 ‘진짜 위기’를 맞았다.
엑소는 지난 2012년 데뷔해 무려 11년간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역대 아이돌 그룹 중에서도 인기가 오래가고 있는 그룹 중 하나로 꼽히지만 그간 엑소에게 위기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당초 엑소 멤버는 12명이었다. 12명 중 중국인 멤버 3명이 연달아 그룹을 탈퇴해 9명이 완전체가 된 지는 9년이 지났다.
크리스와 루한은 지난 2014년,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에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냈다. SM은 크리스와 루한이 소송을 내고 중국에서 활동을 시작하자 중국 법원을 통해 소송을 제기하는 등 양측 사이 법적 공방이 오갔다. 해당 법적 공방은 2년간 지속됐다. 중국인 멤버인 타오 역시 뒤이어 그룹을 떠났다. 그는 2015년 SM을 상대로 전속 계약 소송을 냈다. 타오는 크리스, 루한과 비슷한 수순을 밟았다.
이후에는 엑소 멤버의 사생활 문제가 발생했다. 지난 2020년, 첸과 찬열이 사생활 문제로 팬덤에 큰 실망을 안겼다. 첸은 갑자기 혼전임신을 한 여자친구와 결혼을 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찬열은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A 씨의 폭로로 인해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다. A 씨는 찬열이 자신과 3년간 교제하며서 걸그룹 멤버, 댄서, 승무원 등 10명이 넘는 다른 여성과 바람을 피웠다고 주장했다.
이 일은 아직까지도 도마 위에서 내려오지 못했으며 다수 팬들은 3년이 지난 지금도 첸과 찬열의 탈퇴를 요구하고 있다.
엑소는 ‘군백기’마저 길었기 때문에 4년 여간 팬들과 완전체로 만나지 못했다. 2019년 5월 7일 시우민을 시작으로 디오, 수호, 첸, 찬열, 백현이 차례로 입대했다. 가장 먼저 입대한 시우민의 전역은 2020년이었으나 백현의 전역일은 2023년 2월이었고 팬들은 엑소의 완전체 활동을 4년 이상 기다려야 했다.
올해 카이와 세훈이 입대를 하기 전에 완전체 활동을 할 예정이었으나 카이가 갑자기 입대를 하면서 이 역시 무산됐다. 카이의 전역 예정일은 2025년 2월 10일이고 29살인 세훈도 입대를 앞두고 있다. 팬들은 엑소의 완전체 활동을 보기 위해 2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카이의 입대에도 불구하고 엑소는 올해 3분기 컴백을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첸, 백현, 시우민이 SM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현재 SM과 첸, 백현, 시우민은 서로 입장문을 내면서 언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첸, 백현, 시우민은 SM에 정산자료와 정산 근거 사본을 제공해달라고 요청했지만 SM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정산금 지급 청구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SM은 첸, 백현, 시우민에게 부정확한 법적 근거를 제시하고 이중계약을 맺도록 유도하는 외부세력이 있다는 입장을 냈으나 첸, 백현, 시우민은 이날 “본질은 정산자료 제공 거부다”라며 반박했다.
양측은 “그래도 엑소 컴백 활동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계속되는 논란으로 팬덤의 피로도는 극에 달한 상황이다. 이제껏 곪아온 멤버들의 사생활 논란과 틀어진 소속사와의 관계로 흠집이 난 엑소가 계속 완전체로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은주 기자 sej@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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