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유진 기자]3초만에 수강 신청이 꽉 차는 성교육 인기 교수가 ‘일타강사’에 등장했다.
31일 방영된 MBC 예능 ‘일타강사’에는 세종대학교 ‘수강 신청 3초 컷’으로 유명한 강의, ‘성과 문화’를 강연하고 있는 배정원 교수가 출연했다.
방송 시작과 동시에 이용진은 패널들에게 “성교육을 어떻게 받았냐”고 물으며 “나는 야한 소설을 보며 독학했다”고 말했다. 이어 뮤지컬배우 김소현은 “초등학교 4~6학년을 미국에서 보냈다. 적나라하지만 자연스럽게 배웠다”고 했다. 이 외에 패널들도 “(학교에서) 시청각 교육을 받긴했다. 하지만 기억이 나질 않는다”고 대답했다.
배 교수는 “성교육은 아직까지 복불복이다. 보수적으로 순결교육을 하는 곳이 있으면 실용적인 교육이 있는 곳도 있다”고 대답했다.
이어 요즘 대학생들의 성교육은 어떤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배 교수는 “남녀가 함께 있는 강의실에서 직설적인 단어를 쓰고 사진들을 보여준다. 학생들이 당황하는 경우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성교육은 남녀가 같이 받아야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배 교수는 “‘사랑에 빠지면 이런 것 까지 해봤다’의 경험이 있냐”고 물었다. 이때 홍현희가 “좋아했던 오빠로부터 식사 직전에 전화를 했다. 그 밥을 안 먹어도 배불렀던 경험을 해봤다”고 말했다.
배 교수는 “실제 식욕과 성욕은 중추가 붙어있다. 너무 많이 사랑하면 배가 안고프다. 짝사랑하면 배 안고프다. 누군가에게 사랑을 많이 받고 둘의 감정이 왔다 갔다 할 때는 많이 안 먹힌다”며 홍현희의 경험에 대해 공감했다. 이어 “상대방이 어느날 양푼에 밥을 비비고 있다면 ‘저 사람 외로운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배 교수는 “수업에서 연애 잘하는 법, 잘 싸우는 법, 잘 헤어지는 법, 사랑 유지하는 법, 성관계 잘하는 법을 가르친다”며 “오늘 강의를 통해 연애 세포를 깨우고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버리고 또 나이드신 분들은 기억 저편에 묻어둔 결혼이야기를 떠오르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배 교수는 “멋진 성관계를 맺으려면 무엇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냐”고 물었다. 패널들은 분위기, 사랑하는 마음 등을 이야기했다.
배 교수는 “성관계만큼 좋은 소통이 없다. 사랑하는 사람들끼리만 하는 강력한 소통의 행위다. 아무것도 없이 맨몸으로 만나서 상대방의 마음과 영혼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그 시기를 정하는건 본인의 몫이다.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시기에 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배 교수는 “사랑하기 전에 전제되어야 하는 마음은 내가 우선 행복하고 존중받아야되고 내가 나를 알고 사랑해야 한다. 성교육은 제일 중요한 것이 ‘생명 존중’이다. 나를 생각할 수 밖에 없다. 나는 생명이니까. 나는 존중받고 배려받아야 하는 존재고 내가 소중하면 남도 소중한다. 나와 너의 관계가 이야기되는게 성 안에서 이뤄지는 것이고 그게 곧 성교육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바로 서야 사랑도 할 수 있다. 내가 나를 무시하는 사람은 남도 사랑할 줄 모른다. 무시 받을 때 힘들어하는 사람은 자기가 자기를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 본인을 무시하는 사람은 그 무시에 걸려 자꾸 넘어진다. 내가 바로 서는 것. 내가 나를 사랑하고 나를 잘 알는 것이 사랑과 성관계의 기본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유진 기자 eugene0120@naver.com / 사진=MBC ‘일타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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