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수연 기자] 가창력 하나로 영화 ‘인어공주’ 주연 자리를 꿰찼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할리 베일리가 ‘인어공주’일 수밖에 없는 이유, 그 답은 ‘Part of Your World’에 있다.
각종 논란에 몸살을 앓았던 디즈니 실사 영화 ‘인어공주’가 드디어 지난 24일 개봉했다.
앞서 ‘인어공주’는 흑인 배우 할리 베일리를 주인공 에리얼 역으로 캐스팅해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원작 애니메이션 속 인어공주는 백인인데 왜 흑인 배우가 캐스팅됐냐며 반발하기도 했다. 원작을 훼손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인어공주’는 예고편, 시사회 등으로 한 겹씩 베일을 벗어나갔다. 다채로운 빛깔의 해양 생물이 가득한 바닷속 풍경이 그대로 구현돼 눈을 즐겁게 했고, 할리 베일리의 시원한 가창력이 귀를 즐겁게 했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감독 롭 마샬 또한 할리 베일리의 캐스팅 비화에 대해 털어놓으며 그의 노래 실력을 극찬했다. 특히 그는 “할리 베일리가 ‘Part of Your World’를 처음 불렀을 때 노래가 끝날 무렵 나는 눈물을 흘렸다. 그는 노래의 감정에 깊이 연결돼 있다”라고 전해 극장에 울려펴질 그의 노래에 관심이 집중됐다.
개봉 전날부터 실시간 예매율 2위를 달린 것은 물론 26일 기준 누적 관객 수 7만 명을 돌파하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하고 있는 ‘인어공주’는 감독의 증언처럼 할리 베일리 표 ‘Part of Your World’가 심금을 울린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1989년 동명의 애니메이션 사운드트랙이기도 한 ‘Part of Your World’는 극 중 인어공주 에리얼이 인간 세상을 동경하는 마음이 가득 담긴 곡이다.
난 사람들이 있는 곳에 가고 싶어/ 사람들이 춤추는 모습이 보고 싶어/ 그걸로 걸어 다니는 모습도…그걸 뭐라고 불렀더라? 아, 발/ 지느러미를 파닥거려봤다, 별로 멀리도 못 가/ 뛰고 춤을 추려면 다리가 필요해
사람들이 걷고 달리는 저 위의 세상/ 종일 내리쬐는 햇볕 아래 사람들이 사는 저 위의 세상/ 자유롭게 거닐어보고파, 나도 저세상의 일부가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바닷물에서 벗어나려면 무얼 내어줘야 할까?/ 모래 위에서 일광욕을 즐기려면 어떤 대가를 치러야 할까?
난 일어설 준비가 됐어/ 다른 사람들은 알고 있는 것들을 알 준비가 됐어/ 그들에게 궁금한 걸 물어보고 답을 얻을 거야
이 노래가 끝나면 모두가 알고 있다시피 에리얼은 마녀 우르슬라를 찾아가 목소리를 내어주고 다리를 얻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수많은 ‘인어공주’의 사운드트랙 중에서도 가장 상징적인 곡이라 할 수 있다.
특히 ‘Part of Your World’는 ‘Under The Sea’와 같이 듣길 추천한다. 에리얼의 친구인 ‘게’ 세바스찬이 에리얼에게 인간이 되지 말고 바다에 남아달라고 애원하면서 부르는 노래로 이번 실사 영화에도 포함됐다. 세바스찬은 잠깐 보고 온 인간 세상이 얼마나 경이로웠는지 설명하는 에리얼에게 바다만큼 좋은 곳은 없다며 이 노래를 부른다.
그룹 뉴진스 다니엘이 ‘인어공주’ 에리얼의 더빙을 맡은 터. 다니엘이 옥구슬 같은 목소리로 부른 ‘Part of Your World’ 한국어 버전 ‘저곳으로’도 들어볼 수 있다.
이처럼 영화 ‘인어공주’는 동심을 자극할 기존의 곡을 재해석해 원작의 감동을 이어간다. 현재 해당 영화는 전 세계 극장에서 절찬리에 상영 중이다.
이수연 기자 tndus11029@naver.com / 사진=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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