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예은 기자] 디즈니의 ‘원작 파괴’ 실사판 영화 제작 행보는 계속될 전망이다.
2024년 중으로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백설공주’도 얼마 전에 개봉한 ‘인어공주’처럼 파격적으로, 그리고 현대적으로 각색된다.
우선 주인공 백설공주 역으로 콜룸비아계 배우 레이첼 제글러가 캐스팅됐다. 원작에서 백설공주는 눈처럼 하얀 피부와 붉은 입술, 그리고 검은 머리를 갖고 있는 인물이다. 라틴계 배우인 레이첼 제글러는 이러한 비주얼과는 거리가 멀다. 이에 대중들은 디즈니가 원작을 파괴하고 있다며 일침을 가했다.
그러나 이뿐만이 아니다. 디즈니는 지난 2022년 주요 캐릭터인 일곱 난쟁이들을 다른 방향으로 등장한다고 발표했다. 왜소증을 앓고 있는 배우 피터 딩클리지가 난쟁이라는 캐릭터가 왜소증 환자에게 불쾌함을 야기한다고 비판했기 때문.
지난 2022년 1월 그는 각종 외신을 통해 “디즈니가 백설공주 역으로 라틴계 여배우를 캐스팅한 것을 매우 자랑스러워한다는 사실에 조금 놀랐다”라며 “그러나 그들은 여전히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일곱 난쟁이가 등장하는 이야기는 시대 역행적이다”라고 비판했다.
피터 딩클리지의 의견을 수용한 디즈니는 이후 7명의 난쟁이 캐릭터를 다른 방향으로 설정하고, 왜소증 커뮤니티 구성원들과 합의해 원작 애니메이션의 고정관념을 강화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원작 ‘백설공주’의 숲속 오두막, 마법의 거울, 독이 든 사과와 같은 핵심 요소는 그대로 실사판 영화에 등장할 예정이다. 하지만 원작과 전혀 다른 캐릭터와 스토리가 리메이크작이라고 말할 수 있냐는 대중들의 질타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한편, 디즈니 실사판 뮤지컬 영화 ‘인어공주’는 절찬리 상영 중에 있다. 흑인 배우인 할리 베일리가 ‘인어공주’의 주인공을 맡았으며, 내용 또한 현대적으로 다소 바뀌었다.
이예은 기자 yelight0928@naver.com / 사진= 월트 디즈니, 레이첼 저글러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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