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은주 기자] 해군특수전전단(이하 ‘UDT’) 대위 출신 이근이 해군을 향해 경고했다.
25일 이근은 자신의 온라인 채널을 통해 “사실상 UDT 현역들이 미 네이비실 교육 탈락률이 높은 것을 감추기 위해 해군에서 거짓말을 퍼트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근은 “개인이던, 기관이던, 나라이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 끝까지 싸운다. 조사 잘하고, 다시는 거짓말하지 마라”라고 해군을 향해 경고했다.
앞서 이근은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해군의 비공개 군사자료를 노출시켜 논란이 일었다.
지난 15일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채널에 ‘에이전트H & 무사트 김성일. 쪽팔린 것을 숨기기 위한 거짓말’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해당 영상에서 이근은 “옛 UDT 동료들이 계속 저를 거짓 폭로하고 있다. 한 사람은 온라인 채널을 운영 중인데 저에 대한 거짓말을 하면서 구독자 수가 올라가고 있다”라면서 옛 UDT 동료들이 자신에 대해 ‘해군 먹튀’, ‘무사트 먹튀’라는 거짓 프레임을 씌웠다고 주장했다. 이근은 “‘해군 먹튀’, ‘무사트 먹튀’는 명백한 거짓말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근은 “이것(비공개 문서)은 부대를 위해서 까지 않으려고 했는데 지금 UDT 현역 분들도 똑같은 거짓말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공개한다. 어쩔 수 없다”라며 비공개 군사자료를 공개했다.
해당 문서에서 문서 결재라인과 등록번호는 모자이크 처리했지만 문서의 제목과 내용은 모두 그대로 노출됐다. 해군에서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Navy SEAL) 초급과정 위탁교육 수료율이 낮은 이유와 수료율을 높이는 방안에 대한 내용이다.
이근은 “이 문서를 보시면 우리 부대에서 만들었던 보고서다”라고 말했지만 이근은 지난 2014년 전역했으며 해당 문서는 2020년 1월 30일 등록 및 결재된 문서다. 공개 구분에는 ‘비공개’라고 명시되어 있다.
그가 이 문서를 공개한 이유는 자신 때문에 해군 연수 교육 과정이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주장에 반박하기 위함이었다.
한편, 군 당국은 현재 유출된 비공개 문서가 어떤 경로로 유출되었는지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행 군사기밀 보호법에 따르면 군사기밀은 국가 안전보장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1급, 2급, 3급 비밀로 등급을 구분한다. 군사기밀을 탐지하거나 수집한 사람이 타인에게 누설할 경우, 1년 이상의 유기 징역에 처한다.
또한 우연히 군사기밀을 알게 된 사람이 군사기밀임을 알면서도 고의적으로 누설할 경우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군인 신분이라면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게 된다.
신은주 기자 sej@tvreport.co.kr / 사진=채널 ‘ROKSEAL’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