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TV리포트=박설이 기자]웨이브에 아무리 좋은 콘텐츠가 많더라도 보는 사람이 없다면 존재의 이유는 사라진다. 김의종, 김도형 매니저가 늘 자신의 취향과 대중성 사이에서 갈등하는 것은, 콘텐츠에 진심이기 때문이다.
마음 같아서는 다양성을 추구하고, 작품성 있고 좋은 콘텐츠로 평가 받는 시리즈나 영화를 들여오고 싶지만 다수의 입맛에 맞는지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충족한 콘텐츠를 웨이브에 띄웠을 때 이들은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웨이브가 수년 간 적자라지만, 수급을 담당하는 입장에서는 보다 많은 이들에게 만족감을 줄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하는 건 당연한 사명이고 소명이다. 이용자가 더 오래, 알차게 웨이브에 머물게 하기 위해서.
김의종, 김도형 매니저 인터뷰 이어서.
Q_웨이브의 제공자이지만 이용자이기도 하다. 플랫폼에 대한 아쉬운 점은 없을까?
도형 : 우리가 생각보다 많은 이벤트를 하고 있는데 노출이 잘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려울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잘 확인해서 참여하고 혜택을 누리셨으면 좋겠다. SNS, 유튜브, 홈페이지 등이 있는데 그런 부분을 잘 알려야 할 것이다. 이용자도 잘 찾아서 참여하시면 생각보다 좋은 혜택들이 있다.
의종 : 커뮤니티 반응을 모니터링한다. 많이 듣는 얘기가 화질이 안 좋다는 얘기를 하신다.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4K 서비스를 하기도 한다. 그런 타이틀, 해외 타이틀을 최대한 노력 중이다. 화질 개선을 노력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화질에 민감한 편이라서.
Q_다른 OTT에서 블록버스터급 오리지널 시리즈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웨이브의 타개책은 무엇일까?
도형 : 웨이브도 오리지널을 많이 만들고 있다. 드라마도, 예능도, 영화도 다양한 장르를 서비스 중이다. 대내외적으로 인지도가 올라간 작품도 나오고 있다. 넷플릭스는 시작한 지 오래됐고, 디즈니+는 IP가 워낙 방대하다. 회사 자체가 얼마 안 됐다고 생각한다. 기간이 좀 필요한 부분인 것 같다. 웨이브만의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나오면 해소될 것이다.
의종 : 플랫폼이 먼저냐, 콘텐츠가 먼저냐 고민을 많이 한다. 좋은 콘텐츠가 나와야 사랑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할 것이다. 좋은 오리지널 제작, 독점 타이틀 수급 등 노력을 하면 좋은 콘텐츠를 통해 주목을 받을 거라고 생각한다.
Q_”웨이브에 있었어”라는 카피가 있었다. 실제로 ‘이런 것까지 있다’ 하는 콘텐츠 알려 달라.
의종 : 다 있다(웃음). 다큐부터 BL 장르까지 웬만한 건 다 있다. 웨이브에서만 볼 수 있는 BL 영화 드라마도 많다. 일본 콘텐츠도 워낙 많다. 추억의 애니메이션 ‘나루토’ ‘카드캡터 체리’, ‘무한도전’ 정주행도 할 수 있다. ‘무한도전’ 전회차가 있는 곳은 웨이브 뿐이다.
도형: 영화 담당이다 보니 괜찮은 영화를 계속 수급하려 노력 중이다. 웨이브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을 계속 찾고 있고, 다른 데 없는 것으로 보완하려 하고 있다. 영화 좋아하는 분들이 아쉽지 않도록 노력 중이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을 웨이브에서 볼 수 있다.
Q_각자가 추천하는 웨이브 독점 콘텐츠는?
의종 : 앞서 말한 ‘배틀스타 갤럭티카’. 회사 면접 볼 때도 언급을 했을 정도로 좋아한다.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를 좋아하는 분들, 시대를 가리지 않는 타이틀이라 추천 드린다. ‘러브 앤 데스’는 상반기 가장 규모가 큰 해외 시리즈다. 엘리베자스 올슨 주연작이고 HBO맥스 오리지널이다. 실제 범죄 사건을 다룬다. 시골 마을의 불륜 이야기인데 자극적이지만 영상미가 있다. 치정극이 잘된다. ‘노멀 피플’도 명작 시리즈 중 하나다.
도형 : ‘에에올’ 그리고 장이머우 감독의 ‘홍등’ ‘인생’ ‘귀주이야기’ ‘붉은 수수밭’은 웨이브에만 있다. 최근 이 4편을 묶어서 수급했다. 공리 나오는 좋은 영화 보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한다.
Q_마지막으로 이용자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의종 : 찾다 찾다 (웨이브에서) 발견했다는 얘기를 들으면 기분이 좋다. 우린 콘텐츠에 진심이다. 그런 분들이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던 것을 이곳에서 볼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올 수 있도록 숨은 콘텐츠, 좋아하지만 못 찾는 콘텐츠를 찾도록 노력하겠다.
도형 : 더 색깔 있는 OTT 플랫폼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그런 콘텐츠를 발굴하겠다. 콘텐츠는 신작이면 신작이라 이슈이고 구작은 신작과 맞물려 의미가 있다. 신구는 우리가 콘텐츠를 구분하기 위한 장치일 뿐, 콘텐츠는 다 ‘신작’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웨이브는 많은 콘텐츠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살려 좋은 토종 OTT로써 넷플릭스에 견줄 수 있도록 하겠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웨이브, MBC,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앳원스’, ‘붉은 수수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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