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비취 기자] ‘칸 영화제’ 기간 동안 근방의 시위가 금지된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프랑스 칸 시 지역 당국이 ‘칸 영화제’ 개최 기간 중 주변 지역에서의 시위를 금지 시켰다. ‘제76회 칸 영화제’는 오는 16일부터 27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칸 영화제’ 집행이사 드니 그라부유가 대표하고 있는 노동조합 CGT는 오는 21일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다. 이들 시위는 ‘칸 영화제’ 본부와 먼 지역에서 열릴 예정이다. 또, 오는 19일에는 거장 감독 마틴 스콜세지가 내빈한 것으로 유명한 칼튼 호텔 앞에서 접객업 종사자들의 집회가 열린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연금 개혁 반대 대규모 시위로 프랑스 전체가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
‘칸 영화제’를 앞두고 여러 시위가 예고되면서 지역 당국이 시민 불안을 방지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시위 금지’ 조치에 대해 드니 그라부유는 불쾌한 심정을 전했다. 그는 버라이어티를 통해 “(‘시위 금지’ 조치는) 이 정부가 일하는 방식을 보여준다”라면서 “지난 6일 파리 중심부에서 일어난 네오나치 시위는 막지 않고 연금 개혁 항의는 금지했다”라면서 정치적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CGT 고위 관계자 셀린느 페티도 지역 당국의 ‘시위 금지’ 조치가 실망스럽다는 입장이었다. 그는 “시위 경로에 대해 타협하기 위해 거의 2주 동안 지역 당국과 협상해왔다”라면서 ‘시위 금지’는 중간 지점을 찾지 않고 의견을 묵살하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지역 당국은 우리가 ‘칸 영화제’의 반짝이는 영광을 더럽히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면서 위선을 비판했다.
이어 드니 그라부유는 CGT의 의견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말하고 들을 수 있는 공간을 원한다. 기자 회견을 주최하고 싶다”라면서 “(‘칸 영화제’라는) 축제와 우리가 함께 진행된다면 일이 훨씬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제76회 칸영화제’에는 송강호, 이선균, 홍상수 등의 국내 연예인이 또 한 번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송중기와 제니는 이번 ‘칸 영화제’에 처음으로 참석한다.
유비취 기자 gjjging@naver.com / 사진= 칸 영화제 소셜 미디어, 칸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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