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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후TALK] 남자가 남자를 사랑하는 드라마가 쏟아지는 건에 대하여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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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설이의 막후TALK> 막후(幕後)의 사람들, 나오는 사람이 아닌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BL 콘텐츠 플랫폼 헤븐리 장지혜 이사

[TV리포트=박설이 기자]지상파에 케이블, 종편, 그리고 OTT까지 말 그대로 콘텐츠의 홍수인 2023년 현재. 장르, 길이, 형태도 제각각인 ‘취향의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소비자의 취향은 다양해지고, 세분화됐다. 그런 가운데 음지 문화라 여겨졌던 장르의 콘텐츠도 각종 대형 플랫폼에 자리하는 등 대중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신인 배우뿐 아니라, 이미 대중에게 잘 알려진 차서원, 공찬 같은 배우도 BL 드라마에 도전할 정도로 이 장르의 문턱은 몇 년 사이 퍽 낮아졌다.

최근 서울 모처에서는 태국 인기 드라마 ‘큐티파이’의 두 주인공 지 프룩, 누뉴 차와린이 함께한 태국 제작사 도문디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큐티파이’는 태국은 물론 아시아 전역에서 큰 사랑을 받은 작품으로 BL(Boys Love) 장르다. 도문디는 태국의 유명 BL 제작사다. 기자간담회를 마련한 곳은 BL 콘텐츠 전문 서비스 플랫폼 헤븐리다.

장지혜 헤븐리 이사에게 BL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누군가는 오래 전부터 즐기고 있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생소한 BL 장르에 대해, 그리고 지난 3년 간 급격하게 성장한 BL 드라마 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물었다.

다음은 장지혜 이사와의 일문일답.

Q_BL, 어떤 장르인가?

Boys Love, 사랑에 대한 장르인데 주인공들이 남자다. BL 안에서도 브로맨스, 소년 간의 감정, LGBTQ 등 장르의 차이는 있다. 공통점은 누구나 가슴 한 켠 가지고 있는 로맨스를 담은 콘텐츠라는 점이다.

Q_​주 소비층은?

20~40대 여성, 그 중에서도 콘텐츠를 즐기는 계층이다. 봄툰, 카카오페이지, 리디북스 등 주요 플랫폼에서도 보편적으로 인기가 있는 장르이다. 헤븐리는 BL 장르 자체를 전문적으로 웹툰, 드라마, 오디오 드라마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다. 최근에는 소설에서 다양한 미디어로 콘텐츠가 확장되면서 여러 팬층의 반응을 볼 수 있게 됐다.

Q_한국에서 BL 장르는 언제부터 소비됐나?

BL 장르 자체는 1970년대 일본에서 만화로 시작됐고 이후 소설과 독자 2차 창작 같은 형태로 확장됐다. 한국에서는 웹소설이 나오고, 아이돌 팬덤 문화가 형성되던 1990년대부터 커뮤니티 중심으로 발전해왔다.

주로 여성들의 판타지성 로맨스를 커뮤니티 중심으로 발전시킨 스토리라인이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클리셰적 요소가 많은 것이 이 장르의 특징이다. 일반적인 콘텐츠 가운데는 법률, 스릴러, 판타지 등 장르물이 많아진 경향이 있고, 그에 비해 로맨스물은 상대적으로 줄었다. 그게 BL이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로맨스의 전형적인 스토리라인이 담겨 있기 때문에.

Q_남녀 간 로맨스가 아닌, BL 장르를 소비하는 심리는 뭔가? ‘남녀’를 ‘남남’으로만 바꿨다는 시각도 있다.

드라마에는 스토리 그리고 캐릭터에 사회적인 배경이 담긴다. 어느 지점에서 시청자가 감정이입을 할 수 있을지가 중요할텐데, 최근 로맨스물과 사회적 환경은 어찌보면 괴리가 굉장히 크다. 너무 현실적이면 감정소모가 클 테고, 현실과 너무 멀면 공감이 안 된다. 휴식의 상태로 로맨스 콘텐츠를 보고자 하는 유저들에게 BL 장르는 굉장히 좋은 유희의 요소다. 누가 누구를 좋아하든, 관계가 어떻게 발전되든, 그 스토리만 제 3자의 입장에서 즐기면 될 뿐 자신을 스토리에 이입시켜 피로감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

성별을 떠나 사랑 자체에 집중하기 때문에 유치해도 괜찮고 클리셰도 괜찮다. 일반 드라마에서 쓰면 유치하다거나 뻔하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는 이야기도 응원하는 마음으로 보게 되는 특징이 있다.

Q_​국내에서 BL 드라마 시장이 형성된 건 근래다. 특별한 계기가 있나?

한국에서 BL 드라마는 태국, 대만의 작품 인기와 함께 소수 커뮤니티에서 퍼지기 시작하다가 2020년에 최초로 BL 드라마가 나오면서 붐이 시작됐다. 헤븐리 전신인 W-story 앱에서 처음으로 ‘너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 드라마를 서비스하기 시작했는데, 당시에는 한국에서 이 장르가 생소했기 때문에 유통할 수 있는 플랫폼이 제한적이었다. 그래서 아몬드컴퍼니와 ‘너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를 서비스할 앱을 만들었다. 이후 입소문이 났고, 웹드라마 제작사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리고 수많은 BL 드라마들이 제작된 거다. 점점 BL 드라마의 퀄리티가 높아졌고 왓챠의 ‘시멘틱 에러’가 큰 인기를 모으게 됐다. 덕분에 대중적으로도 BL 장르가 많이 소개가 됐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우리 연애 시뮬레이션’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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