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욕설이 난무하고, 깊어진 고민에 담배를 태운다. 지상파라면 절대 있을 수 없는 장면들이다. 2년 전 시즌1과 달리, ‘피의 게임2’는 각종 자극들을 더하고 더해 웨이브 단독 공개 콘텐츠로 돌아왔다.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웨이브 오리지널 ‘피의게임2’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2023 웨이브 콘텐츠 라인업 설명회 일환으로 열린 이 행사에는 홍진호, 하승진, 후지이 미나, 박지민, 현성주, 넉스, 유리사, 윤비, 파이, 케리건 메이, 덱스, 이진형, 신현지 등 출연자 13인과 연출을 맡은 MBC 현정완 PD가 참석했다.
현정완 PD는 “서바이벌 최강자의 올스타전”이라고 ‘피의 게임2’를 정의했다. 실제로 출연진들 대부분이 서바이벌 프로그램 유경력자이며, 홍진호는 ‘더 지니어스’가 낳은 ‘서바이벌의 황태자’다. 현 PD는 “PD 생활을 하면서 ‘저희 프로그램 정말 재미있어요’라는 말 잘 안 하는데, 이번엔 정말 재미있다. 제가 한 프로그램 중 재미, 스케일 면에서 역대급”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공개된 티저 영상만 봐도 스케일은 훨씬 커졌다. 일단 무대가 인도네시아 발리다. 커진 스케일만큼 전 시즌에서 아쉬웠던 부분도 많이 보완됐다. 현정완 PD는 “지하실 같은 재미있는 장치 같은 반전 요소, 출연자의 감정선을 살리며 부족했던 게임적 요소, 플레이어의 게임 스타일을 업그레이드하자 했다”라면서 “섭외 단계부터 각 분야 최고가 모여 경쟁을 펼치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렇듯 각 분야 최고 브레인들이 모였다 해도 과언이 아닌 ‘피의 게임2’, PD는 굳이 해외를 무대로 택한 데 대해 “제대로 된 판을 깔고자”라고 설명했다. 도저히 국내에서는 소화할 수가 없었다고.
새로운 얼굴, 익숙한 얼굴이 고루 섞인 플레이어 라인업, 그 가운데 ‘머니게임’에서 논란을 낳았던 파이도 포함됐다. 파이는 만회를 위해 ‘피의 게임2’에 임했다. 그는 “‘머니게임’에서 많이 아쉬웠고 안 좋은 모습 보여드린 것 같은데 이번에는 파이라는 사람의 다른 점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 그런 식으로 플레이를 많이 했다. 개인적으로 촬영하고 나서 좋은 분들 많이 만나서 후회는 없다”라고 말했다.
‘스맨파’ 출연 댄서인 넉스도 함께하게 됐다. 그는 “‘스맨파’ 끝나자마자 바로 연락이 와서 색다른 고통을 받겠구나 했다”라며 “너답게 다 부수면 되겠다고 주변에서 말씀하시더라. 댄서들을 대표해서 피지컬뿐 아니라 두뇌, 심리전에도 강하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농구선수 대표 하승진은 “말 그대로 피의 게임이다. 모든 참가자를 벼랑 끝으로 모는 상황, 그렇게 되게 만들더라”라면서 “즐겼다기에는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다”라고 귀띔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모델 대표인 ‘도수포4’ 우승자 출신 신현지는 “제 인생에 서바이벌은 다시 없을 줄 알았는데 ‘피의 게임2’에 나오게 돼서 걱정을 많이 했다”라고 우려하면서도 “‘내 갈 길 가야 겠다’고, 살아가는 방법으로 플레이했다”라고 말했다.
유일한 외국인 참가자 후지이 미나는 일본 명문 게이오대학 출신이다. 그는 “원래 서바이벌 장르에 대해 특별히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 섭외 받고 시즌1을 보고, 피의 주택과 사람들 심리 게임이 인상적이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싸워 나가는 장면이 판타지 영화 같았다”라면서 “조심스러운 성격이라 상상도 못했는데 거기에 내가 있으면 어떨까 호기심이 생겨서 출연을 결심했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밖에도 아이큐 156 멘사 회원 유리사, 포커 플레이어 현성주, 래퍼 윤비, 케리건 메이, 수능 만점자 서울대생 이진형, 박지민 아나운서 등이 플레이어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현성주는 “임요한에게 출연 이야기를 했더니 ‘아무도 믿지 말라’고 하더라. 진호 형과 함께 미국에 있었는데 ‘형은 혹시 안 나가냐’ 물었는데 스케줄 때문에 못 나간다더라. 시작 하기 전에 한 번 지고 시작했다”라고 섭외 당시 에피소드를 밝히기도.
시즌1에서 정치로 맹활약을 펼친 박지민 아나운서는 “‘생존을 위해 어떤 행위도 가능하다’는 말에 모든 기획의도가 들어있다고 생각한다. 이 문구 자체로 열심히 임하는 게 시청자에 대한 예의라 최선을 다하자, 욕 먹더라도 기획의도에 충실하자고 시즌1에 임했고 2도 마찬가지고, 후회 없다”라고 시즌2에 임한 소회를 전했다.
PD는 플레이어 섭외 기준에 대해 “”각 분야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신 분들, 저도 서바이벌 많이 보는데 ‘이 캐릭터는 같이 한번 해보자’ 한 분들, 지원자 중 매력적인 분들, 경력이 없어 보이지만 참가하면 활약할 것 같은 분들을 섭외했다”라고 기준을 밝혔다. 그러면서 프로그램 내에서 출연자를 ‘플레이어’라고 부르는 데 대해 “‘오징어 게임’에서 사람을 죽였다고 살인자라 안 하듯, 출연자들도 정해진 룰에서 최선을 다했다. 그렇게 요청한 것”이라고 프로그램에서 펼쳐질 이들의 행동을 미리 대변했다.
쟁쟁한 참가자 라인업은 ‘황태자’ 홍진호를 긴장하게 했다. 그는 “서바이벌을 좋아할 뿐 황태자는 아니라는 제 위치를 느꼈다. 지금까지 서바이벌을 나가면 치열했는데, ‘피의 게임’은 처절했다. 나는 ‘이겨야겠다’ 보다는 살고 싶다는 느낌이다. 다른 서바이벌과는 여러 가지 다른 점이 있었다”라고 타 서바이벌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을 전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출연자들은 입을 모아 “수위가 세다”라고 말했다. 욕설은 기본이고, 출연자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연초와 전자담배를 대놓고 피운다. 홍진호와 하승진은 출연자들이 출연자들이 욕을 한다고 말하며 “X발” “X됐다” 같은 욕설이 자주 나온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하승진은 “자극적인 모든 게 담겼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생존을 위한 경쟁과 정치, 이간질, 욕설 등 자극이 갖가지 다 있는 가운데 ‘러브라인’도 있다는 덱스의 제보(?)도 있었다. 그는 “여지없이 러브라인이 있다”라면서 “보시는 것처럼 다들 출중한 외모다. 여기서 러브라인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귀띔했다. 그는 본인이냐는 질문에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다”라고 여지를 남겼다.
시즌1에 이어 2년 만에 돌아온 ‘피의 게임2’는 인도네시아 발리의 고립된 야생을 배경으로 더욱 강력해진 멤버들이 빠른 두뇌 회전과 체력, 민첩성을 이용해 치열하고 잔혹하게 겨루는 모습을 담는다. 웨이브 오리지널 서바이벌 ‘피의 게임2’는 오는 28일 웨이브에서 독점 공개된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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