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엄정화가 김병철과의 관계를 제대로 감췄다.
22일 JTBC ‘닥터 차정숙’에선 남편에 대한 질문을 받고 ‘고인’이라 둘러대는 정숙(엄정화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전공의 시험에 합격한 정숙이 인호의 병원에 지원한 건 그가 첫사랑 승희(명세빈 분)와 같은 병원에서 근무 중인 걸 알게 됐기 때문.
일찍이 정숙은 나이를 이유로 면접에서 불합격했으나 합격자가 군 입대를 이유로 근무를 포기하면서 정숙에게도 기회가 왔다.
이에 분노한 승희는 곧장 인호를 찾아 “아침에 출근했는데 당신 와이프가 내 앞에 서있었어. 기절하는 줄 알았다고. 대체 당신 집에서 어떤 위치야? 와이프가 남편을 어떻게 생각하기에 그런 큰 결정을 내리는데 상의 한 번 안 할 수 있어?”라고 퍼부었다.
이어 “이제 어쩔 거야. 어떻게 주워 담을 거냐고. 나, 병원 옮겨? 오래 못 기다려”라며 엄포를 놨다.
이 와중에 정숙의 담당의였던 로이(민우혁 분)가 이식외과 전문의로 새로이 부임하면 인호는 그에게 정숙을 설득해 달라고 청했다.
그러나 로이는 “글쎄요. 어려움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환자분의 선택을 응원하고 싶긴 합니다”라며 정숙의 편을 들었다. 발끈한 인호가 “선생님이 어렵게 살려놓은 환자가 위험을 자초한다는데 보고만 있겠다는 겁니까?”라고 비꼬았음에도 로이는 “보고만 있긴요. 수시로 컨디션 체크할 겁니다”라고 여유롭게 일축했다.
한편 이날 병원에서야 정숙과 맞닥뜨린 인호는 “꼭 레지던트 해야 돼? 지금처럼 가정에 충실하면서도 다른 삶을 살 수 있잖아”라고 대놓고 말했다. 이에 정숙은 “미안한데 나 바빠”라고 일축하곤 “누가 보면 어쩌려고 그래? 내가 당신 와이프인데 사람들이 알아도 되겠어?”라고 덧붙이는 것으로 묵직한 한 방을 날렸다.
로이도 만났다. 로이와 한 병원에 근무하게 됐음을 알고 기뻐하던 정숙은 “언제 이혼하실 거예요? 이혼할 줄 알았어요. 건강 회복하면”이라는 로이의 발언에 화들짝 놀란 반응을 보였다. 이어 정숙은 “이혼이 말처럼 그렇게 쉽나요. 선생님 결혼 안하셨죠?”라며 애써 웃었다.
이날 인호가 고심 끝에 찾아낸 계책이란 정숙을 괴롭혀 스스로 나가떨어지게 하는 것. 이런 상황 속 인호의 병원 내 이미지가 애처가임을 알게 된 정숙은 동료 직원들이 놀랄 정도로 성대한 헛웃음을 터뜨렸다. 남편에 대한 질문을 받고 고인이라 둘러대는 정숙의 모습이 극 말미를 수놓으며 통쾌함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닥터 차정숙’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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