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은주 기자] ‘시골경찰 리턴즈’가 첫 회를 공개했다. 이제 시작이지만 끝을 알고 있는 듯하다.
MBC에브리원 ‘시골경찰 리턴즈’는 방송인 김용만, 김성주, 안정환, 정형돈이 시골에서 경찰 라이프를 체험하는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이다. 지난 2017년 공개된 ‘시골경찰’에 이은 시리즈 작품으로, 시즌 1에서 출연했던 출연진 모두가 시즌 2에 그대로 출연했다.
JTBC ‘뭉쳐야 찬다’ 시리즈에도 같이 출연했던 네 사람. 이들은 친분이 두터운 만큼 작품을 같이 하는 것이 자연스럽지만 ‘또 저 네 명이야?’라는 말이 순간적으로 나오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게다가 설정이 같기 때문에 식상하다는 혹평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시골경찰 리턴즈’뿐만이 아니다. 김용만, 김성주, 안정환, 정형돈(이하 ‘4인방’)은 현재 JTBC ‘뭉뜬리턴즈’에도 출연하고 있다. ‘뭉뜬리턴즈’도 ‘시골경찰 리턴즈’와 마찬가지로 시즌 2 작품으로, 4인방이 함께 여행을 하는 내용이다.
4인방이 모이면 김용만은 지시하기를 좋아하는 맏형, 김성주는 중재자, 안정환은 까칠한 동생이자 요리사, 정형돈은 모범적인 막내를 맡게 된다. 네 사람의 캐릭터와 케미 모두 이미 알려져 있고 많이 보여줬기 때문에 예상이 가는 부분이다.
‘시골경찰 리턴즈’, ‘뭉뜬리턴즈’ 모두 전작과의 차이점은 존재한다.
앞서 ‘뭉뜬리턴즈’의 김진 PD는 전작과의 차이점에 대해 “4인방이 패키지여행이 아닌 능동적으로 여행을 하게 되면 어떤 케미가 있을까 해서 만들게 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시골경찰 리턴즈’의 김동호 PD는 “기존에 했던 포맷은 자유로운 형식이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경찰이라는 틀 안에서 4인방의 케미를 보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소소한 차이점이다. 4인방 역시 ‘식상하다’라는 시선을 알고 있다.
19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안정환은 “‘또 저 네 명이야?’ 이런 시선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그 부분을 저희도 알고 있기 때문에 진정성 있게 촬영했다”라고 말했다. 김성주는 “다른 프로그램과는 스타일이 완전히 다르다. 실제 경찰 업무를 소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프로그램보다 힘들다”라며 “진정성 있게 촬영했다”라고 전했다.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고 기대해달라고 당부했지만 공개되자마자 낮은 시청률과 함께 혹평이 쏟아졌다. 19일 공개된 1회는 시청률 0.6%를 기록했으며 다수 누리꾼들은 “너무 뻔하다”, “네 사람은 이제 세트인가요?”, “넷 조합 지겹다. 맨날 서로 싸우는 것 보고 있으면 지친다”, “우리나라에는 이 네 명밖에 없나요”, “채널 돌리면 같은 얼굴만 나오니 조금 그렇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진정성을 담았다’, ‘포맷이 다르다’와 같은 차이점으로는 4인방의 등장이 새롭게 느껴지지 않는다. 친분이 두텁고 케미가 좋은 것은 사실이나 식상하다는 편견을 깨기 위한 강력한 한방이 필요한 시점이다.
신은주 기자 sej@tvreport.co.kr / 사진=’시골경찰 리턴즈’, ‘뭉뜬리턴즈’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