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수연 기자] 영화 ‘해리 포터’가 배출한 할리우드 배우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성 소수자에 대한 포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다니엘 래드클리프(33)는 LGBTQ 자선단체인 더 트레버 프로젝트(The Trevor Project)의 새로운 시리즈에 참여해 트랜스젠더 및 논바이너리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11살 한 여아는 “지금보다 어릴 때부터 내가 남자라는 것을 알았다. 나는 파란색과 스포츠 그리고 슈퍼 히어로를 좋아한다”라면서도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내가 정체성을 확립할 나이가 되지 않았다고 한다”고 토로했다.
이에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나이가 어린데도 불구하고 대단한 결정을 했다. 선의의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라며 “자신이 누군지 말할 수 있도록 어린아이들을 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소년은 “나는 많은 시간을 여자로 살았다. 내가 스스로 누구인지 분명히 알고 있는 살아있는 증거라고 생각한다”며 다니엘 래드클리프의 말에 공감했다.
이처럼 성소수자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는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해리 포터’ 작가인 J.K. 롤링(Joan K. Rowling)의 트랜스젠더 혐오 발언을 지적한 바 있다.
지난 2020년 6월 롤링은 “여성성은 입고 벗을 수 있는 ‘코스튬’이 아니다”라며 “성별 구분을 부정하려는 시도는 생물학적 여성으로 살아오면 겪은 현실을 오히려 차별하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진짜 성관계를 가질 수 없기에 끌리지 않을 것이다. 성관계를 가질 수 없다면 전 세계 여성의 현실이 없어진다”, “트랜스젠더 여성들이 여성 탈의실에서 신체적 또는 성적으로 폭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등 트랜스젠더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자살 예방 자선단체에 칼럼을 기고해 “트랜스젠더 여성도 여성이다. 그들의 정체성을 부정하거나 괴롭히는 대신 더 많이 지원해야 한다. 롤링이 내 인생에서 큰 역할을 해준 사람이나 이번 일에 입장을 표해야겠다”라며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또한 “이번 일로 ‘해리 포터’에 대한 추억이 퇴색됐다고 느낄 많은 사람들에게 죄송하다”라며 팬들에게 사과를 하기도 했다.
이수연 기자 tndus11029@naver.com / 사진= The Trevor 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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