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유진 기자]이연복 셰프가 미국 옥스퍼드 대학생의 입맛 사로잡기에 나섰다. 학생들은 이연복 셰프가 준비한 K급식을 두고 신랄한 미식 논쟁을 펼쳤다.
15일 방송된 JTBC ‘한국인의 식판’ 4회에서는 낯선 K-급식을 향한 옥스퍼드 대학교 학생들의 극과 극 반응과 쌈 채소, 쌈장, 두부탕수, 오이김치, 회오리감자 등 순탄치 않았던 급식 메뉴의 조리과정까지 낱낱이 공개됐다.
이연복 셰프들과 멤버들은 200인분이 넘는 급식을 준비하며 멘붕에 빠진 모습이었다. 일반식은 물론 비건 메뉴까지 다양하게 준비하며 학생들을 맞이했다.
낯선 음식을 마주한 학생들은 깻잎을 보며 “민트 향이 난다”며 시식을 했지만 곧이어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불고기와 쌈무, 쌈채소 등을 싸먹으며 맛을 극찬하는 학생도 있었다.
이어진 급식 리뷰에서는 식판을 두고 “미국식 급식에 가깝다. 우린 쟁반과 그릇을 따로 쓴다”라고 하면서도 인도에서 온 학생은 “인도 집에 똑같은 식판이 있다”며 반가워하기도 했다. 갈색만 멤도는 영국의 급식과는 달리 한국식 급식은 다양한 색깔을 띄며 건강한 음식의 느낌을 준다는 호평도 이어졌다.
쌈장에 대한 호평도 쏟아졌다. 앞서 이연복 셰프는 쌈장을 파기름에 볶은 뒤 두부를 섞었다. 이어 양파를 넣어 아삭한 식감을 더했다.
대구살에 빵가루를 입힌 한국식 생선커틀릿도 학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튀김 자체에 한국식의 느낌이 없다는 걸 발견한 이연복 셰프는 소스라도 차별화를 해야한다는 생각에 고춧가루 베이스에 각종 채소를 넣고 칼칼한 소스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평소에 영국에서 피시앤칩스를 사먹지 않는다는 한 학생은 이연복 셰프의 생선커틀릿이라면 사먹고 싶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 이연복 셰프는 일반식과 비건식 두 종류를 준비했지만 일반식이 조기 품절될 위기에 몰리자 생선커틀릿을 컷팅해서 배식을 늘리는 등 임기응변을 하기도 했다.
김치마스터인 홍진경은 220인분의 오이김치를 직접 손으로 만들었다. 홍진경은 맛을 보자마자 “심하게 맛있는데?”라며 만족했고 영양사 김민지도 맛을 보고는 “적당히 매콤하니 맛있다”며 극찬을 보냈다. 오이김치를 먹어본 학생들은 맵다는 반응과 중독적인 매콤함이 좋다는 호평으로 갈렸다.
일반식과 비건식 두 종류를 준비한 가운데 일반식이 조기 품절될 위기에 몰리자 이연복 셰프는 생선커틀릿을 컷팅해서 배식을 늘리는 등 임기응변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반식의 선택이 몰리며 배식 조율에 실패하자 비건식의 만두탕수, 피시앤칩스의 회오리감자 등을 대체하면서 배식을 이어나갔다.
이날 추가 배식까지 총 253명에게 K급식을 배식한 이연복셰프와 멤버들은 만족도 조사에서 100%의 만족도를 기록하며 환호를 외쳤다. 다음주에는 설립 450주년을 맞이한 퀸 엘리자베스 스쿨에서 역대 최다 인원인 300인분을 준비하는 모습이 전파를 탈 예정이다.
김유진 기자 eugene0120@naver.com / 사진=JTBC ‘한국인의 식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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