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아나운서 겸 트로트가수 김용필이 배우 박성웅과의 오랜 인연을 전했다. 김용필은 “박성웅이 15년 전부터 트로트 가수를 추천했다”는 발언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5일 MBC ‘라디오스타’에선 김용필 바다 조현아 코드 쿤스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용필은 ‘미스터트롯2’가 배출한 낭만 가객. 아나운서에서 새내기 트로트 가수로 거듭난 김용필은 “원래 가수가 되려고 나간 건 아니었다. 보도 쪽에서만 활동을 하다 보니 라디오 DJ라던가 영역을 넓힐 기회가 없더라. 그래서 나간 건데 일이 커졌다”며 ‘미스터트롯2’ 출연 계기를 전했다.
“아이들은 계속 커가고 아나운서는 계속 할 수 없고 은퇴에 대해 생각하다 내가 도전해볼만한 걸 찾았다. 주변에서 출연 권유를 받기도 했다”는 것이 김용필의 설명.
이어 “내 노래에 위안을 받으셨다는 분들이 많았다. 최근엔 90세 팬이 내 이니셜이 새겨진 모자를 쓰고 오셨는데 소녀 같았다. 그분이 3년이나 불면증에 시달려서 수면 유도제를 먹었는데 내 노래를 듣고 유도제를 끊었다고 하시는 거다. 그때 위안을 드리는 노래를 부르자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용필은 배우 박성웅과 절친한 사이. 김용필에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던 박성웅은 ‘우리 용필이’를 부르짖다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에 김용필은 “우리 성웅이 형이 우는 걸 보며 내가 생각이 많았다”며 웃곤 “15년 전에도 박성웅은 내게 트로트를 권했다. 실제로 음악 사업을 하는 분을 소개해주기도 했다. 그때부터 내게 도전할 가치가 있다고 얘기해준 거다. 그렇기에 뭔가를 꼭 보여주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미스터트롯2’에서 탈락하고 박성웅에게 연락을 못하겠더라. 그때 박성웅이 내 생일이라고 명품 운동화를 선물해줬다. ‘너도 이제 연예인이니까 이런 거 신어야 돼’라고 했다”며 감동 사연도 덧붙였다.
‘미스터트롯2’ 당시 장윤정이 “이제 사직서 내도 될 것 같다”고 호평한데 대해선 “그때도 그 이후 라운드에서도 매일경제TV 아나운서로 계속 일을 하고 있었다”며 웃었다.
한편 김용필은 13년간 ‘생방송 오늘 아침’의 리포터로 활동하며 MBC 공무원으로 불린 바. 그는 “그땐 주말 밤낮 없이 일을 했다. 사건사고 담당이다 보니 새벽에도 연락이 오면 나갔다. 천안함 사건 때도 2, 3주간 장기취재를 하곤 했다”고 밝혔다.
이어 “취재를 하도 오래하다 보니 부부싸움을 할 때도 논리정연하게 의견을 말할 것이라고 생각하더라. 그렇지 않다. 실상은 감정이 확 올라온다”고 덧붙이는 것으로 큰 웃음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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