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분홍-남색팀 모두 여성 보컬곡을 선곡했다.
8일 오후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TOP8 멤버들의 4대4 팀 경연이 시작됐다.
이날 유재석이 TOP8 멤버들을 위해 특급 보양식 삼계탕을 준비했다. 각 멤버들의 삼계탕 안에는 다른 수의 전복이 들어있었고, 이는 바로 ‘같은 팀이 되고 싶은 사람’으로 뽑힌 투표 수 였다. 전복을 가장 많이 받은 멤버는 쌈디(정기석)로 5표를 받았다. 이어 이동휘 4표, 이상이 3표, 그리고 김정민(김정수), KCM(강창모), 원슈타인, 박재정이 1표를 받았다.
유일하게 선택을 받지 못한 지석진(별루지)은 이동휘에게 “너는 나한테 한표 줄 줄 알았다”고 섭섭함을 드러냈다. KCM은 이동휘가 출연했던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의 모습을 보고 “노래를 잘하는 친구라고 생각했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당시 오디션 준비 중이던 동룡이가 목 푸는 애드리브를 했던 이동휘는 “신원호 감독님이 노래방에서 하듯이 하라고 해서 그렇게 했다. 방송에 안 나갈 줄 알았는데 나갔다”고 쑥스러워했다.
이동휘는 쌈디의 팬임을 밝혔고, 쌈디는 “축가 부탁을 많이 받는다”면서 발라드 소화까지 잘하는 래퍼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쌈디는 ‘고등래퍼4’에서 원슈타인을 만나 마치 암호 접선처럼 “박해일? 이시언?”하고 헤어졌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독특한 발음 덕분에 “교포인줄 알았다”는 유재석과 김정민의 말에 원슈타인은 “그런 말 많이 듣는다. 하지만 충청북도 청주 출신”이라고 말했다.
지석진은 남다른 예능감을 뽐냈고 이동휘는 “무슨 콘셉트냐?”면서 신기하게 바라봤다. 이에 유재석은 “지석진은 큰욕심은 없지만 잔욕심이 있고 욕심을 숨기지 않는 솔직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TOP8은 각 조별 미션곡을 다시 보며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특히 자신의 모습을 보던 지석진은 “내 목소리는 누군가를 서포트를 해줄 때 가장 멋지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한 번도 누군가를 서포트 해준 적 이 없다”면서 지석진의 발언에 의아해했고, “다른 조와 자기 노래 들을 때 너무 표정이 달랐다. 꼴보기 싫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동휘는 지석진이 자기 영상 나올 때 시청하지 않고 다른 이들이 리액션을 보고 있었다고 폭로하며 “웃겼다”고 이야기하며 지석진 저격수로 활약했다. 지적 당하는 지석진은 “동휘랑 많이 친해진 느낌”이라며 만족스런 표정을 지었다.
멤버별 ‘환상의 짝꿍’도 공개됐다. 이동휘와 쌈디를 같은 팀으로 원했던 지석진의 짝꿍은 KCM이 나왔고, 두 사람은 미묘한 분위기를 풍겼다. 절친 유재석은 상극으로 나타나 폭소케했다. 김정민은 이동휘, 이동휘는 쌈디, 원슈타인은 이상이, 이상이는 지석진과 함께 할 때 좋다는 결과가 나왔다. 지석진은 화들짝 놀란 이상이에게 “받아들이라”고 다독였고, 이상이는 “저희 아버지와 5살 차이 나는데 연배가 비슷해 아버지 같아 호감이었다”며 애써 노력했다.
유재석은 과거 IMF 시기 위로가 되어 준 노래 ‘하나되어’를 떠올리고, 코로나19 시대 응원을 전하는 단체곡을 준비했다. 바로 걸그룹 라붐의 ‘상상더하기.’ 유재석은 “듣자마자 딱 여러분이 생각났다”고 했지만 미리 연습해온 쌈디는 “노래 부르는데 제 자신이 너무 징그러웠다”고, 이동휘는 “상상 더하기인데 빼기가 되더라”고 털어놨다. 이에 KCM은 “노래 듣는데 ‘왔다’ 싶었다. 어려운 노래 같지만 같이 부르면 좋을 것 같다. 원곡이 과즙미라면 우리는 육즙미”라고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TOP8은 4대4 팀 경연을 위해 복불복 팀 선정을 진행했다. 멤버들이 직접 분홍색과 남색 중 하나는 뽑아 같은 색 단체복을 입은 멤버끼리 한 팀이 되는 것. 분홍 팀은 쌈디-이동휘-김정민-이상이, 남색 팀은 지석진-KMC-박재정-원슈타인이 됐다. 각 팀은 제시된 곡 리스트에서 선곡 작업을 진행했다.
분홍팀은 부드러운 음색이 강점인 팀. 이동휘는 음역대 높은 곡을 부담스러워했고, 이상이는 고음보다 가성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맏형 김정민은 “아는 노래가 별로 없더라. 후배들에게 선곡을 맡겼다. 열심히 연습해서 꼭 보답할 거”라며 열린 마음을 드러냈다. “SG워너비 시대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는 이상이의 말에 엠투엠(M to M), 원티드 등의 보컬이 강한 남성 그룹 곡이 언급됐다.
하지만 분홍팀, 남색팀 모두 남성 보컬 그룹 곡을 선택할 경우 비교될 수 있는 위험성을 인지하고 다양한 변수를 모색했다. 개성있는 음색의 남색팀. ‘슈퍼스타K5’ 우승자 출신 박재정은 “귀에 꽂히는 후렴과 화음이 중요하다. 4명으로 늘어났기 때문에 노래 안 부르는 구간이 많아져 연습을 많이해서 화음을 완벽하게 쌓는 게 좋을 것 같다”면서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My Everything’을 추천했다.
“솔로곡을 그룹곡으로 바꾸는 게 베스트”라는 KCM의 의견에 따라 남색팀은 태연의 ‘만약에’를 선곡했고, 여러 곡을 들으며 고민하던 분홍팀은 빅마마의 ‘체념’으로 확정했다. 두 팀은 경연을 위한 연습에 돌입했다.
한편 유재석은 먼저 MC 역할이 끝났지만 TOP8 멤버들의 연습이 끝날 때까지 함께 기다리며 훈훈한 미담을 적립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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