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탐방 유튜버가 남산 돈까스 식당의 속사정을 공개했다.
지난 8일 유튜브 ‘빅페이스’ 채널에는 ‘여러분들이 알고 있는 ‘남산돈까스’는 다 거짓말!’ 영상이 게재됐다.
서울 남산에 도착한 그는 돈까스 전문점 3곳을 방문해 음식을 맛본 후 “흔하디 흔한 일반적인 돈까스 맛과 전혀 다를 바 없었다. 어딜가나 맛볼 수 있는 아주 평범한 돈까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며 평을 내렸다.
그러면서 “돈까스 맛이 어떠냐, 최고 맛집이냐가 아닌 처음으로 ‘남산돈까스’라는 이름을 만들고 남산에서 돈까스를 팔며 아무 관련도 없는 돈까스를 남산 대표 음식으로 만들고 이 거리에 많은 돈까스 집들이 남산에 노포로 자리매김할 정도로 명성을 만든 최초의 남산돈까스. 그 진짜 원조가 어딘지 알려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99%의 사람들이 ‘남산돈까스’ 원조 식당을 신기하리만큼 잘못 알고 있기 때문에 알려주고자 한다는 빅페이스.
그는 “장충동 족발골목에 가면 원조라고 안 쓰는 가게가 없다. 전부다 원조라고 홍보하고 있다. 원조행세를 하는 이유가 타이틀이 끼치는 영향이 절대 작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상 원조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남산돈까스집은 지금 코로나 시국인데도 불구하고 돈까스 거리에서 유일하게 치열한 웨이팅이 있을 정도로 독보적으로 손님이 많으며 40개가 넘는 체인점이 있어 가장 큰 성공을 이뤘다”고 말했다.
이어 “셀 수 없는 블로그 후기까지 전부 이 돈까스 식당을 원조라고 소개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원조라고 주장하는 식당 현수막과 포스터를 카메라로 비췄다.
하지만 해당 식당에서 2011년 말까지 장사했다는 주인이 출연해 “우리가 최초로 유명하게 만들었는데 건물주가 난리를 쳐 2015년부터 이곳에서 다시 장사를 시작했다. 해당 식당하고 소송하느라 권리금도 못 받고 그대로 쫓겨났다. 해당 식당은 광고하고 체인 모집하니까 사람들이 그 자리인 줄 알고 그곳으로 가더라. 이게 정신적으로 고통이다”며 속사정을 얘기했다.
빅페이스는 “주황색 간판은 진짜 원조 사장님의 아이디어라고 하셨다. 원조보다 20년을 늦게 시작한 엉뚱한 집이 원조타이틀을 가지고 줄을 세우고 있는 거다. 2011년, 진짜 원조는 어쩔 수 없이 자리를 비워야 했고 새롭게 들어온 사장님께서는 간판을 바꾸지 않고 저렇게 전화번호만 덧붙인 채 그대로 영업을 했다고 한다”, “2017년에 간판을 바꿨다고 하는데 바꾸나 마나 주황색 배경과 글씨체 똑같다”며 말했다.
끝으로 “가장 맛있는 남산돈까스 맛집이 어디냐고 한다면 다 거기서 거기라고 느꼈기 때문에 모르겠다. 하지만 원조가 어디냐고 한다면 안타깝게도 본인이 만든 남산돈까스 거리에 없으며 그로부터 1km에 떨어진 소파로 23번지 바로 여기가 최초의 진짜 원조 남산돈까스다”는 말을 남겼다.
조영민 기자 fkdlxms@influencer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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