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서인국이 온몸으로 박보영을 밀어냈다.
18일 방송된 tvN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에선 동경(박보영 분)을 도발하는 멸망(서인국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멋대로 사라졌다 멋대로 나타난 멸망에게 동경은 “왜 갑자기 친절한 척이야? 갑자기 사라져놓곤 갑자기 나타나선”이라고 투덜거렸다.
이에 멸망은 “내가 어디 갔다 왔는지 궁금해? 오늘 나가서 사람들이 속으로 무슨 생각을 했는지 들어봤거든. 여전하더라. 여전히 지만 잘났고, 지만 불쌍하고. 알고 있는데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나니까 확실해져서. 역시 과분하다”라고 말했다.
나아가 “나 네가 걸어오는 싸움 안 피하려고. 네가 나한테 미쳐서 다 버리는 꼴을 보고 싶어졌거든”이라고 덧붙였다.
멸망과 동경은 기묘한 한 집 생활 중. 이날 동경은 “네가 넘어와, 내 꿈으로”란 말로 멸망을 도발했다.
이 말이 끝나기 무섭게 멸망과 동경은 꿈 속 세상에서 다시 만났다. 그곳은 바닷가로 동경의 무의식이 고른 곳이라고.
이 자리에서 동경은 “네 얘기를 해봐. 한 사람을 사랑하려면 자고로 그 사람의 세계를 알아야지. 보여줘, 네 세상을. 내 무의식의 세상이 여기인 것처럼 네 무의식의 세상도 있을 거 아니야”라 주문했다.
이에 멸망은 “난 사람이 아니야. 내 세상도 네가 생각하는 그런 건 아니고”라 일축하면서도 동경을 자신의 세계로 이끌었다.
멸망의 세계는 말 그대로 생명이 살아갈 수 없는 곳. 동경은 용기를 내 멸망의 손을 잡았고, 주변은 다시 생명을 얻었다. 이에 멸망도 동요했다.
꿈에서 깨어난 동경은 “나 일단 너 용서하려고”란 말로 멸망을 당황케 했다. “네가 뭔데?”란 멸망의 물음에 동경은 “널 사랑하려는 사람. 사랑은 원래 용서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거니까”라며 웃었다.
그러나 동경의 의도와 다르게 비뚤어진 멸망은 “너 거슬려. 자꾸 그래. 내가 지금 살인을 하면 어떨까? 저기 어디 굴러다니는 멸망 하나 씌우지 뭐. 그렇게 해도 용서할 거야? 사랑할 수 있을까?”라고 독하게 쏘아붙였다.
동경의 분노엔 “왜 화내. 궁금해서 그러는데. 넌 그냥 그 정도야. 내가 잔잔한 호숫가에 돌 하나를 던지고 싶은데 아주 가까이에 있던 돌”이라고 이죽거렸다.
이에 동경은 “널 없앨 수 없다면 불행하게 만들 거야. 영원히 불행하게 살도록 할 거야”라며 이를 갈았고, 멸망은 “해봐, 할 수 있다면. 내가 손 한 번만 안 잡아줘도 금세 불행한 주제에”라고 일축했다.
이 와중에 동생 선경이 병원으로 옮겨졌다는 연락이 오면 동경은 혼비백산했다. 그러나 이는 선경의 꾀병. 이에 동경은 배신감에 휩싸였고, 선경은 그가 시한부 판정을 받았음을 알고 절규했다.
멸망은 동경에게 자신이 공포의 대상임을 온몸으로 보였다. 범죄자를 조종해 살해한 후 “내가 그랬잖아. 날 사랑할 수 없을 거라고. 모두 날 원망하거나 원하지. 혹은 두려워하거나”라고 자조하는 멸망의 모습이 극 말미를 수놓으며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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