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충격엔딩으로 막을 내린 ‘마우스’의 뒷이야기가 공개됐다. 주연배우 이승기는 사이코패스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유독 공을 들였다며 노력을 전했다.
20일 방송된 tvN ‘마우스 : 더 라스트’에선 이승기 이희준 박주현 경수진 안재욱 조재윤이 직접 출연해 촬영 비화를 전했다.
악독한 프레데터를 연기하며 연기 변신을 이뤄낸 이승기는 “정바름 캐릭터 설정을 위해 공을 들인 것이 있나?”란 질문에 “6회에서 반전이 바름이의 반전이 나온다. 캐릭터가 바뀌어야 하기 때문에 그 전까진 대본보다 밝게 연기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선역과 악역 중 잘 맞는 역은 뭔가?”란 물음엔 “선한 역으로 뭔가를 전하는 게 훨씬 힘들다는 걸 느꼈다. 악한 걸 하면 여러 선택지가 있는데 선한 건 그렇지 않더라. 작가님과 고민을 많이 했다”고 답했다.
‘마우스’의 명장면으론 고 신부(김영재 분)를 살해하고 기도하는 장면을 꼽았다. 이승기는 “아역 김강훈이 ‘빌었잖아’라고 하는 부분이 정말 좋았다. 현장에서 여러 버전으로 촬영했다”고 했다.
사이코패스에 의해 가족을 잃은 범죄피해자를 연기했던 이희준은 “나라면 삶을 포기했을 텐데 고무치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프레데터와의 정면대결이 펼쳐진 5회에서 쉼 없는 원맨쇼로 전율을 자아냈던 그는 “연기 후 후유증은 없었나?”란 질문에 “당연히 있었다. 밤새 연기하고 귀가했는데 집에 먹을 게 없더라. 평소엔 그런 걸로 짜증나지 않는데 그날은 확 예민해졌다. 결국 아내에게 짜증을 냈다”고 털어놨다.
“후에 아내가 방송을 보고 ‘오빠가 예민했던 게 이해가 됐어’라 했다”는 것이 이희준의 설명. 그는 또 “20분 분량을 원 테이크로 10번 찍고 기절할 뻔했다”면서 고생담도 전했다.
악명 높은 사이코패스로 분했던 안재욱은 30년 전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연기한데 대해 “내가 알고 있는 시대 별 친구들을 그려봐도 의외로 비슷하더라. 그래서 수감이 됐을 땐 목소리를 허스키하게 약간 잠긴 듯이 연기했다”며 그만의 노력을 전했다.
범죄 피해자 봉이 역의 박주현은 “봉이가 겪은 일, 주변 환경 등 내가 직접 겪어보지 못한 일이라 이입을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박주현은 또 “봉이가 프레데터의 정체를 알게 된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너무 싫고 밉고 없애버리고 싶은데 봉이한텐 첫사랑 아닌가. 그래서 더 처절했다”며 이유를 덧붙였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마우스 : 더 라스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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