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조셉과 다니엘이 셰프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3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한국살이 3년 차 호주 출신 미쉐린 셰프 조셉과 동료 다니엘의 부산 여행기가 공개됐다.
이날 조셉과 다니엘은 신메뉴 개발을 위해 부산으로 향했다. 조셉은 “한국 해산물은 다양하고 종류도 많다. 신 메뉴에 대한 영감을 많이 얻어가기 위해 왔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생선 조개 찾으면 좋겠다”는 다니엘의 말에 알베르토는 “노량진, 가락시장 가면 다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김준현은 “조셉은 쉬운 길을 택하지 않는다”면서 두 사람의 여행을 흥미롭게 지켜봤다.
조셉과 다니엘은 부산 영도에서 유연옥 해녀를 만났다. 조셉은 “한국 여행할 때 제주도에 갔는데 나이 많은 여성분이 바다 안으로 들어가는 것 봤다. 너무 멋있더라. 호주에서는 60세면 은퇴하고 TV 보는 게 일반적”이라며 해녀를 찾아간 이유를 밝혔다.
한국의 소중한 문화유산이기도 한 해녀. 유연옥 씨는 제주 우도 출신의 59년 경력의 베테랑 해녀다. 세 사람은 완벽하지 않은 대화로도 마법같이 소통하며 환상 케미를 자랑했다.
해녀가 먼저 바다로 입수한 뒤 두 사람도 첫 물질을 위해 물 속으로 들어갔다. 조셉은 “호주 출신이라 수영에 자신있다”고 말했고, 다니엘은 “학교에서 수영을 배웠다. 수영은 호주 문화의 중요한 점”이라고 강조했다.
해녀만큼 큰 수확을 거두지 못했지만 조셉은 직접 발견한 곰피의 맛에 기뻐했다. 배 위에서 해녀가 건넨 해녀표 간식 ‘쌈장 수박밥’을 맛 본 이들은 “진짜 맛있다”면서 이색 조합에 놀라움을 드러냈다.
해녀와의 식재료 탐방 후 조셉은 “해산물을 직접 재취하는 건 신메뉴 연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아름다운 자연에서 얻는 건 온라인에서 절대 얻을 수 없다”고 의미를 전했다. 이어 다니엘은 “이런 경험은 값을 매길 수 없다. 일생을 바쳐온 분들의 기술과 그들이 살아하는 것을 배우는 건 귀중한 경험”이라고 말했다.
조셉과 다니엘은 중리해녀촌으로 자리를 옮겨 성게김밥, 문어숙회와 함께 자연산 해산물 파티를 벌였다. 두 사람은 맛 하나하나에 감동하며 “정말 신선하다”고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김준현은 “중리해녀촌은 내가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하는 곳”이라며 “아침에 가서 다음 날 정신차리고 싶다. 저 정도 안주면 하루는 날려버린다”며 부러움을 드러냈다.
일터로 돌아온 두 사람은 해녀와 직접 채취한 해산물로 신메뉴 개발에 돌입했고, 서울에서 아주 유명한 주류 전문가 두 사람을 ‘낮술 시식단’으로 초대했다. 시식단은 F호텔 바의 헤드 바텐더 키스와 한국 전통주와 와인 전문가 스캇이었다.
곰피에 걸린 수박, 멍게주, 그리고 미역에 숨긴 문어다리까지. 해녀와 함께 물질을 하며 얻은 아이디어로 신메뉴를 개발했다. 시식단은 “호주에 있어도 이 요리 때문에 돌아올 맛”이라며 극찬했고 신선한 식재료에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조셉은 “연세가 있는 분들도 열정적으로 열심히 살가는 걸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면서 “그분들을 보며 상상력을 더하는 게 저희에게는 엄청난 즐거움이다. 항상 이렇게 메뉴를 개발할 거”라고 요리에 대한 자부심과 철학을 밝혔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