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정우연이 권혁의 청혼을 받아들였다.
28일 오후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밥이 되어라’에서는 영신(정우연 분)이 경수(재희 분)를 위해 정훈(권혁 분)과 결혼을 결심했다.
이날 세진(오영실 분)는 갑자기 나타난 오복(조한준 분)이 부모를 끔찍하게 여기며 오복이의 폭력적 행동 또한 제 아비에게 배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다정(강다현 분)은 울컥했고 “내가 간택할 수 있다면 내 남편과 자식을 따라가겠다”면서 섭섭함을 드러냈다.
마음 약한 용구(한정호 분)는 연립 팔자고 했지만, 맹순(김민경 분)은 “일생 밑빠진 독에 물 붓기”라면서 굳게 마음을 먹었다. 미자(박옥출 분)가 감정적으로 호소했지만 맹순은 “나중에 송장은 치워주겠다”면서 매정한 태도를 보였고 오복이 父는 절을 하며 마지막처럼 인사를 했다. 오복이는 “나중에 돈 벌면 데리러 가겠다”면서 제가 번 통장을 건넸지만 그는 거절했다. 뜯어먹을 게 없어지자 미자도 떠났고 완수(김정호 분)는 세진에게 “열흘 동안 나한테 말 붙이지 말라”고 말했다.
경수는 영신의 책상 서랍 속 반지를 보고 생각에 잠겼다. ‘아저씨와 내 손에 하나씩 끼워달라’는 내용의 쪽지를 보고 복잡한 마음이 들었던 것. 경수는 반지를 직접 끼워보며 “23살은 아직 어린 아이구나 생각했다, 그런 생각하면 안 된다. 그게 널 키워준 날 위한 일이 아니다. 나를 사랑한다며?”라고 설득하려 했다.
영신은 “남들처럼 80살까지 산다고 치면 50년 인생을 아저씨 없이 혼자 살아야 한다”면서 이를 악물고 그리워 할 시간에 대해 이야기했다. 울컥한 경수는 그리워 할 게 아니라 잊으라고 소리치며 “이 반지끼고 잘 갈테니, 너는 잘 살다가 오라”고 다독였다. 곁에 사랑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완수의 말에 경수는 “넋 놓고 있는 영신일 사랑해 줄 사람이 있겠냐?”고 걱정했다.
정훈은 그런 영신 곁에 있겠다고 결심했다. 자신이 해야할 사랑은 그런 거라며 다짐했다. 경수는 정훈에게 반지를 넘겼고 “네 덕분에 편히갈 수 있을 거 같다”며 희미하게 미소를 지었다. 밥집 식구들 앞에서 정훈은 영신에게 “사랑한다. 결혼하자”고 공개 청혼했다.
영신은 정훈 손의 반지를 보고 깜짝 놀랐지만, 정훈은 “죽음도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다. 왜 아저씨를 편히 보내드릴 생각이 아니라, 따라 죽을 생각을 해? 정말 못 됐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경수는 영신의 결혼식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주변 정리 후 조용하게 떠나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경수는 “너 혼자 날 사랑했다는 기억 붙들고 아파할 필요 없다. 난 이미 끝냈다. 넌 이제 내가 사랑했던 여인이 아니라 책임감으로 키운 아이일 뿐이다. 자식 입장에서 병든 부모에게 결혼식을 보여줘. 그게 마지막 소원”이라고 말했지만, 늦은 밤 홀로 오열했다. 영신은 경수를 위해 정훈과 결혼하는 게 사랑인지 의문을 드러냈다.
홀로 밥집 앞에 앉아있던 경수는 “난 어떡하니. 살 수도 없는데 죽을 수도 없게 만들면 난 어떡하니”라며 “살고 싶어도 살 방법이 없다는데 따라 죽겠다고 하면 난 죽을 수도 없다. 그럼 난 어떡하니. 영신아 나도 살고 싶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영신은 경수가 마음에 밟혀하는 숙정(김혜옥 분)을 어머니로 모시고 싶다면서 집으로 데리고 오자고 부탁했다.
종권(남경읍 분)은 이를 반대했지만 종우(변우민 분) 내외까지 나서서 설득했다. 종권은 직접 숙정을 찾아가 설득했다. 영신은 정훈에게 “우리 그냥 결혼하자. 고맙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영신의 마음을 알면서도 정훈은 덤덤하게 이를 받아들였다. 소식을 들은 경수는 “이제 제 걱정 말라”는 영신에게 “우리 영신이 아직 아기구나”라며 눈물을 참았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