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은주 기자] 이번엔 앞담화다. Mnet ‘보이즈 플래닛’에 출연하는 중국 출신 연습생이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중국어를 모르는 연습생의 말을 무시하고 중국어로 대화하거나 당사자를 앞에 두고 중국어로 흉을 보는 행동으로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16일 공개된 ‘보이즈플래닛’에서는 차이진신, 장슈아이보, 차웅기, 이동건이 속한 ‘Feel Special’의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 차웅기는 “차웅기가 완전히 하드캐리 했다”, “후렴을 통째로 혼자 하니까 차웅기 힘들겠다” 등의 평가를 받았지만 나머지 멤버들은 혹평을 들었다. 마스터들은 “가성이랑 진성이 왔다 갔다 하는 구간들을 만든 것 같은데 그 구간들이 하나도 정리가 되어 있지 않다”, “방송에서는 카메라가 군데군데만 잡으니까 넘어가겠다는 생각인 것이냐”, “준비가 하나도 되어 있지 않다” 등 실망감을 내비쳤다.
앞서 중국인 연습생 장슈아이보와 차이진신은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바 있다. 장슈아이보는 차이진신에게 “정말 안 되면 제작진이 도와주겠지. 우리 네 명이 무대에서 멍하니 서 있게 할 수는 없지”라고 말하면서 두 사람은 ‘어떻게든 되겠지’의 식의 마음가짐을 공유했다.
혹평을 듣고 무대에서 내려간 뒤 차이진신과 장슈아이보는 차웅기를 앞에 두고 중국어로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차이진신은 “우리 팀 진짜 처참하게 혼났다”라고 말했고 이를 들은 장슈아이보는 “나는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장슈아이보는 “(차웅기가) 안무 만들 때 우리에게 어떤 내용인지 알려주지도 않았고 우리는 동의한 적도 없다. 이 상황이 된 건 당연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인 연습생이 중국어를 못 하는 멤버를 두고 중국 말로만 소통해 문제가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에는 미국 국적의 멤버가 소외되는 일이 발생했다.
연습생 나캠든은 한국어가 능숙하다는 이유로 리더로 선발됐지만 팀원들이 중국어로 소통해 소외됐다. 파트 분배를 위해 회의하는 과정에서 나캠든은 중국인 멤버들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자 “너희 지금 무슨 이야기 중이야?”라며 영어로 질문했지만 멤버들은 “서두르지 마”라며 나캠든을 제지했고 결국 나캠든은 답답함을 호소하며 눈물을 흘렸다.
‘보이즈 플래닛’은 신인 K팝 보이그룹 데뷔 프로젝트로, 최종 상위 9인은 정식으로 데뷔하게 된다.
중국어로 한국인 멤버의 뒷담화를 하고 중국어를 하지 못하는 멤버를 소외시키는 연습생들이 대한민국에서 과연 사랑받을 수 있을까. 시청자들은 K팝으로 성공하길 바란다는 이들의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신은주 기자 sej@tvreport.co.kr / 사진=Mnet ‘보이즈 플래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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