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수연 기자]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한 음악가 짐 고든이 세상을 떠났다.
16일(현지 시간) 메트로 등 현지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에릭 클랩튼의 히트곡 ‘레일라(Layla)’를 공동 작곡한 음악가 짐 고든이 7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그의 홍보 담당자는 “(짐 고든이) 오랜 투옥과 정신 질환과의 전투 끝에 휴식을 취하고 있다”며 자연사 했음을 밝혔다.
짐 고든은 에릭 클랩튼의 ‘데릭 앤 더 도미노스’ 창립 멤버이자 조지 해리슨의 메인 드러머 중 한 명이었다. 비치 보이스, 스틸리 댄, 소니 앤 셰어 등과 함께 작업을 이어왔으며 그래미상까지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그러나 짐 고든은 지난 1983년 자신의 어머니를 도살용 칼과 망치로 살해하는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질렀다. 경찰에 체포된 그는 머릿속에 있는 누군가가 자신에게 범죄를 저지르라고 했다며 터무니없는 해명을 늘어놓았고 결국 정신 분열증 진단을 받았다.
짐 고든은 정신 질환을 인정받았음에도 범행 1년 만에 유죄판결을 받고 16년의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여러 번 가석방 신청을 했지만 실패한 짐 고든은 월요일 캘리포니아의 한 정신 병원에서 사망했다.
1945년 회계사 아버지와 간호사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짐 고든은 고등학교 때부터 드럼을 치기 시작했고 17세에 신분증을 위조해 직업을 얻었다. 한 인터뷰에서 어머니의 죽음에 대해 짐 고든은 “내가 기억하는 그 범죄는 일종의 꿈이다. 진짜가 아닌 것 같았다”라고 밝혔다. 짐 고든과 한때 연인 관계였던 가수 리타 쿨리지는 2016년 자신의 회고록에서 고든이 투어 중 호텔에서 자신을 주먹으로 때렸고 이후 관계를 끊었다고 언급했다.
이수연 기자 tndus11029@naver.com / 사진= 데릭 앤 더 도미노스 앨범 자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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