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수연 기자] 넷플릭스 ‘웬즈데이’ 배우 크리스티나 리치가 부당한 대우를 받았던 일화를 공개했다.
15일(현지 시간) 배우 크리스티나 리치는 ABC 토크쇼 ‘The View’에서 배드신 촬영에 협조하지 않아 소송을 당할 뻔했던 일화를 밝혔다.
이날 리치를 포함한 출연자들은 할리우드가 젊은 여성 배우를 위해 마련한 제도에 대해 설명했다. 이전에 비해 여성 배우를 존중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게 골자였다.
진행자 사라 헤인즈는 리치에게 현재 젊은 여배우들의 연기 환경이 얼마나 달라졌다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이에 리치는 “스크린에서 노출의 자율성 부분에서 큰 진전이 있다”며 “우리가 겪었던 부당한 일들을 겪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촬영장에서 ‘배드신을 찍고 싶지 않다’, ‘나는 벌거벗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리치는 과거 촬영장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은 것을 회상하며 “현재 여배우들은 그동안 결코 허용되지 않았던 경계를 스스로 정할 수 있다. 나는 과거 배드신을 찍고 싶지 않았지만 누군가 나를 고소하겠다고 협박해 어쩔 수 없이 찍은 경험이 있다”고 털어놨다.
리치는 배드신 강요를 받았던 작품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앞서 리치는 한 팟 캐스트에 출연해 2006년 영화 ‘블랙 스네이크 모운’에서 주연을 맡은 것에 대해 “포르노를 찍는 것처럼 느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내 의도는 그저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내 연기에 자부심을 느낀다. 샘 잭슨,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일하는 것이 즐거웠지만 궁극적으로 그 작품은 나에게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한 바 있다.
한편 크리스티나 리치는 1990년대 ‘아담스 패밀리’ 시리즈에서 웬즈데이 아담스 역으로 출연했다. 이후 지난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웬즈데이’에서 최종 빌런 매릴린 손힐로 다시 시리즈에 돌아왔다.
이수연 기자 tndus11029@naver.com / 사진= ‘아담스 패밀리’, ‘웬즈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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