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비취 기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에브리씽’의 배우 키 호이 콴이 마블에 합류한다.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영화계에서 밀려나야 했던 배우 키 호이 콴이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하 ‘에브리씽’)로 할리우드에 이름을 알렸고, 마블 시리즈 ‘로키 2’에 출연하기로 했다.
지난해 9월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D23 엑스포’에서 디즈니는 키 호이 콴이 ‘로키 2’ 출연을 확정 지었다고 발표했다.
아직 ‘로키 2’에서 키 호이 콴이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역할에 대해 알려진 바 없다. 그러나 디즈니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키 호이 콴의 역할은 “기술을 담당하는 역할”이라고 전해진다.
키 호이 콴은 베트남 출신의 미국인 배우로 1985년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의 ‘인디아나존스: 마궁의 사원’으로 화려하게 할리우드에 데뷔했다. 그러나 1986년 ‘구니스’ 이후로 약 40년간 빛을 보지 못하고 영화계를 떠나있었다.
할리우드 내 아시아계 역할이 없어 배우 활동을 멈출 수밖에 없었던 키 호이 콴은 스턴트맨, 무술연기 지도자, 연출부 등을 전전해야 했다.
지난해 개봉한 ‘에브리씽’으로 복귀한 키 호이 콴은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이하 ‘오스카’)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그는 베트남전쟁으로 난민 캠프에서 생활했던 시절을 전하며 “저는 꿈을 거의 포기했었지만 여러분들은 계속 꿈을 꾸라고 말하고 싶다”고 감동적인 수상소감을 전했다.
‘에브리씽’은 미국에 이민 와 힘겹게 세탁소를 운영하던 에블린(양자경 분)이 다중우주를 넘나들며 세계를 구하는 이야기로 키 호이 콴은 에블린의 남편 웨이먼드 왕 역으로 출연했다. ‘에브리씽’은 ‘오스카’에서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각본상, 편집상, 남녀조연상까지 7개 부분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로키 2’에는 톰 히들스턴, 조너선 메이저스, 오언 윌슨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최근 개봉한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의 정복자 캉이 ‘로키 2’에도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져 마블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로키 2’는 올해 하반기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유비취 기자 gjjging@naver.com / 사진= 키 호이 콴 소셜 미디어, 마블 스튜디오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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