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어펜져스’ 3인방이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
1일 오후 방송된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에서는 2020 도쿄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김정환, 김준호, 오상욱의 두 번째 무인도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어펜져스’ 3인방은 험난한 낚시 여정과 먹방의 향연으로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들은 점심 식사를 마친 후 저녁 거리를 구하기 위해 강으로 향했다. 고무 보트를 타고 즐거운 것도 잠시, 주변에 물고기들이 점프를 하며 약올리는 가운데 3인방의 수확은 없었다.
하지만 통발에서는 수확이 있었다. 메기에 붕어까지 세 사람이 먹을 만큼 담겨있던 것. 저녁 메뉴는 메기 매운탕과 메기 구이로 정해졌다.
오상욱은 메기에 물려가면서도 카리스마를 유지하며 깔끔하게 손질을 마쳤고, 김준호는 “메기야 미안해”를 외치며 칼질을 했다. 특히 김준호는 비늘을 긁어내라는 김정환의 지시에 “나 이런 거 처음해봐. 나 칼 무서운데”라며 칼을 신기하게 쳐다봐 웃음을 선사했다.
메기를 토막치는 김준호를 보며 안정환은 “메기 살이 연해서 다 풀어지니까 통으로 넣어야 하는데 토막 내는 중이다”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김준호는 “펜싱 칼만 잡아봤지 이런 기회는 없었네”라며 생애 첫 칼 질을 마쳤다.
김정환은 레시피의 도움을 받아 완벽한 메기 매운탕을 완성했다. “맛있다. 고생이 싹 가시는 맛”이라는 동생들의 감탄에 뿌듯한 마음을 드러낸 김정환은 “내가 잡은 물고기로 매운탕을 끓여본 적 없는데 자신감이 붙는다”면서 즐거워했다.
메기 구이 또한 감동의 맛을 선사했다. 직접 만든 음식들을 사진에 담은 그는 “아내에게 보내려고 한다. 내가 너희들과 해외 나가면 요리사인데 집에서는 아내가 다 해주니까 요리 실력을 안 믿는다”면서 남다른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다음 날 아침, 김준호와 오상욱이 잠든 사이 김정환은 먼저 텐트를 빠져나왔다. “어제 빈 손으로 와 억울하고 분했다. 포기하지 않으면 결과가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낚시 재도전에 나선 것.
하지만 낚시는 녹록치 않았고, 결국 또 다시 빈손으로 갯벌로 향했다. 한참을 헛 손질한 이들은 “어복도 없더니 조개복도 없네”라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지만, 곧 많은 바지락을 채취하며 기뻐했다.
바지락 칼국수를 만들며 3인방은 다른 입맛에 충돌했다. 김정환과 오상욱에게 딱 맛는 맛이 김준호에게는 많이 짜게 느껴졌던 것. 하지만 둘째와 막내 사이에서 우왕좌왕하던 김정환은 “준호 네 그릇에 물을 부으라”고 중재안을 내놨다.
먹방으로 끝난 ‘어펜져스’의 섬 체험. 김정환은 “막상 오니까 좋다. 10~20년이 지나도 오늘이 기억날 것 같다. 앞으로 자주 오자”고 소감을 전했다. 김준호 또한 “여태 회식하면서 술이나 많이 마셨지 추억을 쌓을 기회 조차 없었던 것 같다”면서 색다른 추억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김정환은 “부상 조심해서 시즌 잘 마무리 하자”고 덕담을 건넸다.
한편 다음 주 방송 예고편에서는 ‘안다행’ 최초로 뗏목으로 바다를 횡단하는 영탁, 이찬원, 장민호의 모습이 공개됐다. 지옥의 불 피우기부터 처절한 갯벌 체험까지, 트로트 3인방의 눈물겨운 자연살이가 웃음을 선사할 전망이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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