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빨강구두’ 신정윤이 소이현의 진실을 알고도 그와의 결혼을 결심했다.
2일 방송된 KBS 2TV ‘빨강구두’에선 젬마(소이현 분)와 희경(최명길 분)의 모녀관계에 큰 충격을 받는 현석(신정윤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기석(박윤재 분)이 젬마에게 주문한 건 현석에게 진실을 밝히라는 것. 기석은 “현석이 내 동생이야. 아무것도 모른 채 너에게 이용당하게 둘 수 없어”라며 형의 마음을 전했다.
그 말대로 현석을 만난 젬마는 “현석 씨가 나랑 결혼 안한다고 해도 괜찮아요. 날 낳아준 엄마, 로라 민희경 대표에요”란 말로 희경과의 모녀관계를 밝혔다.
이어 “날 버린 엄마한테 복수하려고 로라에 들어갔고, 복수하려고 혜빈이랑 결혼하려는 현석 씨 유혹했어요. 그럴 수밖에 없었어요. 그게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이유였으니까. 그 사람들이 뺑소니 사고를 내고 그 사실을 알게 된 나까지 없애려고 했어요. 그렇게 나쁜 사람들을 어떻게 용서할 수 있어요? 나 그 사람들 벌줘야 돼요”라고 눈물로 토해냈다.
이에 현석이 큰 충격을 받은 것도 당연지사. 놀란 현석은 “어떻게 그런. 그래서 나랑 결혼하려고 했단 거야?”라 물었고, 젬마는 “그 사람들한테 가장 중요한 건 혜빈이었어. 혜빈이한테 상처 주는 게 그 사람들한테 복수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어. 미안해요. 정말 미안해요”라고 털어놨다.
현석은 그제야 “젬마는 널 이용하는 거야. 복수 때문에 너와 결혼하려고 하는 거라고”라는 기석의 경고를 떠올리며 아연했다.
그럼에도 고심 끝에 젬마를 찾아간 현석은 “대답해봐. 날 사랑해? 평생 날 남편으로 받아들일 자신 있어?”라고 물었다. 젬마는 말없이 고개를 숙였다.
이에 현석은 “날 사랑한 게 아니었어. 내가 어떻게 할까? 젬마 씨한테 사랑받으려면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줘.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해달라고 제발”이라고 호소했으나 젬마는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사과만 반복했다.
깊은 슬픔에 빠진 현석은 “나 결혼 못해. 결혼 안 해. 다 알면서 어떻게 해”라고 울부짖었으나 기석을 본 순간 결심이 흐려졌다. 욱한 마음에 “젬마가 형을 사랑하든 말든 형이 젬마를 사랑하든 말든 나 결혼할 거야. 무슨 일이 있어도 젬마가 날 사랑하게 만들 거야. 형도 사랑하는 사람이 제수씨 되는 거 보면서 즐겨”라고 선언하는 현석의 모습이 극 말미를 수놓으며 파란을 예고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빨강구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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