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수연 기자] 배우 제시카 알바가 할리우드의 씁쓸한 이면과 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자신의 어린 시절을 공개했다.
제시카 알바는 최근 HBO 맥스와 CNN의 토크쇼 ‘Who’s Talking to Chris Wallace?’에 출연해 어린 나이에 할리우드에서 ‘섹시 심볼’이 된 것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과거를 회상하며 “할리우드에서 10대, 젊은 여성으로서 다양한 포식자의 먹이가 되는 것을 의도적으로 피하기 위해 ‘남성적인’ 페르소나를 채택했다”고 말했다.
제시카 알바는 13세에 연기를 시작했고 19세에 제임스 카메론이 제작한 FOX ‘다크 엔젤’에 출연해 일약 스타덤에 올라 2000년대 초반 할리우드의 섹시 심볼이 됐다.
이에 대해 제시카 알바는 “그것을 단지 제품 판매를 위한 홍보라고 이해했다”며 “그들이 작품의 흥행을 위해 설정한 비즈니스 결정과 전략으로 여기고 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랬기 때문에 그런 이미지로부터 거리를 둘 수 있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제시카 알바는 “나는 여러분이 어떤 성적 취향을 가지고 있든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라면서도 “나는 그런 이미지를 즐기는 사람이 절대 아니었다. 나는 그저 모든 것에 긴장한 상태였고 내 피부를 드러내는 것이 불편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제시카 알바는 이 같은 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그는 “12세부터 26세까지의 나는 할리우드의 포식자를 피해 남성성과 남성적 에너지의 갑옷을 입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전사였다”고 말한 제시카 알바는 “나는 정말로 터프했다. 나는 일부러 욕을 하는 등 이용당하지 않도록 정말 많이 노력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세 아이의 엄마가 된 제시카 알바는 “엄마가 되고 나서야 비로소 나 자신이 정말 힘과 여성성을 소유한 한 사람으로 보이기 시작했다”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제시카 알바는 지난 2004년 영화 ‘판타스틱 2’ 촬영으로 영화계 종사자 캐시 워렌과 교제를 시작했고 2008년 결혼했다. 두 사람은 슬하에 딸 아너와 헤이븐, 아들 헤이스를 뒀다.
이수연 기자 tndus11029@naver.com / 사진= ‘다크 엔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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