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수연 기자] 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가 ‘뺨 폭행’으로 10년간 출석 금지당한 ‘오스카’를 직접 방문해야 할 일이 생겼다.
최근 오스카 주최자인 미 영화예술과학 아카데미(AMPAS) 회장 자넷 양은 “지난해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윌 스미스가 트로피에 이름을 아직도 안 새겼다”며 “그가 개인적으로 와야 할지 모르겠으나 우리는 (그의 방문을) 준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스카는 축하연에서 트로피에 이름을 새겨주는 전통이 있다. 지난 2016년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자신의 트로피에 이름이 새겨지는 광경을 유심히 지켜보며 놀라워한 바 있다. 디카프리오는 이름을 새겨주는 분에게 “매년 했던 거예요? 몰랐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윌 스미스는 지난해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이하 ‘오스카’)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오스카 시상식이 한창 진행되는 도중, 윌 스미스는 무대에 올라가 진행자 크리스 록의 뺨을 때렸다. 크리스 록이 자신의 아내의 탈모증을 두고 농담을 했기 때문. 이에 네티즌은 “맞을만 했다”며 옹호하는 입장과 “이유야 어찌 됐든 공식 석상에서 누군가를 폭행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비난하는 입장으로 나뉘었다. 해당 논란으로 인해 윌 스미스는 오스카에서 10년 동안 참석을 금하는 불명예 퇴출을 당했다.
윌 스미스는 사건 직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크리스 록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그러나 최근 한 측근에 따르면 윌 스미스는 크리스 록에게 개인적인 사과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측근은 “윌 스미스는 크리스 록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록은 받지 않았고 그 이후 두 사람은 어떤 대화도 주고받지 않았다”며 “윌 스미스가 공개적으로 사과한 것은 자신의 명예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윌 스미스는 자신의 논란을 의식하고 있는 듯 남우주연상 수상한 지 1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트로피에 이름을 새기지 못했다. 또 오스카에 10년간 출석을 금지 받은 탓에 윌 스미스는 올해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양자경을 호명할 수 없었다.
이수연 기자 tndus11029@naver.com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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