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예은 기자] 일부 미국 누리꾼들이 영화 ‘더 웨일’의 ‘아카데미’ 최우수 분장상 수상 소식에 ‘비만 공포증’을 유발한다며 비판했다.
13일(현지 시간) ‘제9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하 ‘오스카’)에서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신작 ‘더 웨일’이 오스카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주인공 찰리 역을 맡은 배우 브렌든 프레이저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데 이어 분장사 주디 친, 애드리언 모로, 그리고 앤 마리 브래들리가 최우수 분장상 트로피를 받았다. 이들은 주연 브레든 프레이저를 272kg 거구의 남자로 보이기 위해 보철물과 지방복을 만들어 입히고, 메이크업을 하는 등 공로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더 웨일’의 최우수 분장상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누리꾼들이 불쾌함을 토로했다. 현지 누리꾼 A 씨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이 영화의 최우수 분장상은 본질적으로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 뚱뚱한 모습에 대한 축하를 의미한다”라며 “뚱뚱함을 조롱한 것에 대해 칭찬을 받는 것이다”라는 의견을 내세웠다.
B 씨는 “뚱뚱한 몸을 인위적으로 만든다는 것은 노골적으로 무례한 일이다. 그리고 영화에 등장하는 가짜의 뚱뚱한 몸은 특정 이미지와 고정관념을 유발할 수도 있다”라고 불쾌함을 토로했다.
C 씨는 “우리 (비만인)들의 정체성은 당신의 의상이 아니다. 뚱뚱한 배우를 캐스팅해서 뚱뚱한 캐릭터를 연기하라”라고 비판했다.
한편 ‘더 웨일’은 사랑하는 애인의 죽음으로 삶의 의욕을 잃은 272kg 거구의 남자, 찰리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더 웨일’은 지난 1일 국내에 개봉해 절찬리 상영 중이다.
이예은 기자 yelight0928@naver.com / 사진= 영화 ‘더 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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