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방송인 황수경이 변호사 남편과의 결혼생활을 소개했다.
24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에선 황수경이 스페셜MC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지난 1999년 화촉을 밝힌 황수경의 남편 최윤수 씨는 검사 출신의 변호사다. 이날 황수경은 결혼 초 남편의 대화 스타일 때문에 크게 놀랐다며 “연애 시절 남편은 굉장히 다정다감한 스타일이었다. 그런데 결혼 직후 내게 얘기할 게 세 가지가 있다며 딱딱 늘어놓는데 갑자기 긴장이 되면서 소름이 돋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부부싸움을 할 때도 남편은 굉장히 논리적이다. 그런데 우리 아나운서들도 말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논리론 절대 지지 않는다”면서 ‘끝장토론’으로 번진 부부싸움 일화를 소개했다.
“차분하게 얘기해야겠다 싶어서 이메일로 대화를 주고받았는데 그것도 힘들더라. 끝도 없이 길어지게 돼서 결국 결론이 안 난다”는 것이 황수경의 설명.
이에 김구라는 “부부싸움에서 이기는 비법은 딱 하나다. 바로 무 논리다. ‘난 몰라. 원래 그래’ 하면 절대 못 이긴다”고 조언, 웃음을 자아냈다.
황수경의 남편은 ‘삐돌이’라 명명될 정도로 잘 삐치는 성격이라고. 황수경은 “본인은 스스로 잘 삐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삐친 것도 모른다. ‘내가 언제? 나 안 삐쳤어’라고 하는데 얼굴 표정만 봐도 딱 드러난다. 이마 미간에 주름이 잡히고 얼굴색이 변한다. 심한 경우엔 삐친 채로 열흘도 간다”고 폭로했다.
이에 MC들은 “오늘 방송 보고 또 삐치면 어떻게 하나?”라고 물었고, 황수경은 “어쩔 수 없다. 나오는 건 아니까”리고 일축, 출연자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
한편 KBS 공채 아나운서 출신의 황수경은 지난 2015년 프리랜서 선언 후, 아나테이너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프리랜서로 자리를 잡는 과정에서 극심한 스트레스에 원형탈모까지 겪었다는 황수경은 “처음엔 굉장히 즐거웠다. 그런데 차츰 시간이 지나면서 일이 점점 줄고 그런 시간이 길어지니까 자괴감이 드는 거다. 스스로를 너무 과대평가하고 있었더라. 그때 원형탈모는 물론 이명도 왔었다”고 고백, 그간의 마음고생을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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