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수연 기자] 올해도 어김없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파란 리본 향연이 펼쳐졌다.
12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이하 ‘오스카’)이 개최됐다.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밤을 빛낸 스타들 중 일부는 파란 리본을 착용했는데 그 이면에는 더 깊은 의미와 목적이 담겨 있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가슴에 파란색 리본을 단 사람에는 여우주연상 후보 케이트 블란쳇, 남우주연상 후보 빌 나이, 영화 ‘피노키오’로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한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등이 포함됐다. 정치적 또는 사회적 발언에 스스럼없는 오스카가 파란색 리본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일까?
2023년 오스카의 파란색 리본에는 ‘#난민과 함께(#WithRefugees)’라는 문구가 장식되어 있었으며 UN 난민기구를 지원하고 있다. ‘난민과 함께’ 연합의 목적은 전쟁과 박해로 인해 고향을 떠나야만 했던 전 세계 난민에게 연민을 보이고 연대하자는 것이었다.
‘난민과 함께’ 웹사이트에 따르면 교육과 취업 등 보다 실질적인 지원도 하고 있다. 파란 리본은 덴버의 난민들을 지원하는 미국 회사 노티 타이사에 의해 만들어졌다. 그 기관은 성명을 통해 “레드 카펫에 파란색 #With Refugees 리본을 다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언제 어디서나 안전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는 강력한 시각적 메시지를 전달합니다”고 밝혔다.
파란 리본은 2023년 오스카 시상식의 스타들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며, 시상식 시즌 내내 다양한 배우들이 착용하는 것이 목격됐다. 특히 케이트 블란쳇, 제이미 리 커티스, 소피 터너, 폴 메스칼을 포함한 몇몇 유명 배우들이 BAFTA 2023에서 착용했다. 제이미 리 커티스는 행사 레드 카펫에서 “제 친구 케이트 블란쳇은 사람들에게 전 세계 곳곳에서 끔찍한 난민 위기가 동시에 일어나고 있고, 우리는 우리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빛나는 모든 것들의 계절 속에서 우리 모두에게 상기시켜 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해 남우조연상 시상자로서 1년 만에 오스카 시상식을 다시 찾은 배우 윤여정 또한 파란 리본을 착용하고 있었다. 윤여정은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으로 전 세계 영화 팬들을 사로잡으며 배우 트로이 코처를 호명했다.
이수연 기자 tndus11029@naver.com / 사진= 앤드류 오오이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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