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5년 전 악행이 들통 난 순간에도 황신혜는 당당했다.
21일 방송된 KBS 2TV ‘사랑의 꽈배기’에선 순분(박혜진 분)을 비롯한 가족들의 분노에도 광남(윤다훈 분)과 헤어지지 않을 거라고 고집을 부리는 희옥(황신혜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하루(김진엽 분)의 호적 등록을 앞두고 희옥은 하루에게 “네 마음이 변해서 안 하는 걸로 하자”라고 당부했다.
“제가 왜요?”라는 하루의 분노에는 “말했잖아. 할머니 위해서라고”라며 위선을 떨었다. 이에 하루가 “언제부터 그렇게 할머니를 위하셨다고”라며 코웃음을 쳤음에도 희옥은 “제발 그렇게 하자, 제발”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이미 순분은 모든 진실을 알고 있었던 바. 이날 소리(함은정 분)를 앞에 둔 순분은 일찍이 하루를 통해 진실을 전해 들었다며 “처음부터 보통 여자는 아니다 싶었지만 이렇게까지 독하고 무서울 줄은 몰랐어”라고 혀를 찼다.
그럼에도 순분이 친자확인 검사를 요구한 건 광남(윤다훈 분)과 희옥을 옥죄기 위함. “할머니까지 잘못될까봐 겁이 났어요”라는 소리의 우려에 순분은 “걱정 마. 내가 약골 같아 보여도 강단 하나로 이제껏 버텨온 사람이다. 이 할미 안 쓰러져. 이것들이 어찌 나올지 지켜보자꾸나. 내 이것들을 내 손으로 찢어놓을 거야”라고 강하게 말했다.
한편 순분이 함께한 가족모임 자리에서 광남은 “하루 호적 등록 안 했습니다”라고 이실직고했다. 이에 순분은 “왜 안 해? 어째서?”라고 천연덕스럽게 물었고, 희옥은 “하루가 안하겠다고 했어요. 자기 때문에 분란 일으키는 게 싫다고 했어요”라고 끝까지 거짓말을 했다.
“정말 하루가 그랬어?”라는 추궁에도 “네. 돈 때문이 아닌데 그렇게 오해 받는 게 너무 억울하다고. 그래서 그냥 마음으로만 아들로 받아달라고”라고 뻔뻔하게 대꾸했다.
결국 순분은 희옥에게 소금세례를 퍼붓고 “어디서 이런 악귀가 들어와서 온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라며 호통을 쳤다. 광남에게도 “아비도 모자라 어미까지 속여? 네가 그러고도 사람이야?”라고 퍼부었다.
이에 광남은 무릎을 꿇고 사과했고, 순분은 “죄송한 줄 알면 이 악귀, 이 집에서 끌어내!”라고 소리 높였다.
이 와중에도 희옥은 “어차피 어머니 저 사람으로도 안 보잖아요. 제가 지금 어떤 말씀을 드린다고 한들 마음이 풀리겠어요? 저한테도 말 못할 사정이 있었답니다. 죄송해요, 어머니”라며 마음에도 사과를 했다.
한술 더 떠 분가를 위해 멋대로 짐을 쌌다. 이에 광남은 “당신 정신 못 차렸구나. 어머니하고 소리한테 싹싹 빌어도 모자랄 팔에 뭘 잘했다고 그래? 나갈 거면 너 혼자 나가”라며 황당해했다.
그러나 광남의 외면에도 희옥은 기어이 하루를 찾아 “너 지금 나한테 복수하는 거구나? 내가 소리랑 너 갈라놨으니 너도 똑같이 하겠다는 거니? 그런데 미안해서 어떻게 하니. 난 이혼할 마음 없는데”라며 큰소리를 쳤다.
옥희(심혜진 분)에게도 “네 아들 이용해서 나한테 복수하려고 왔구나? 나 광남 오빠랑 절대 못 헤어져. 절대 안 헤어져”라고 뻔뻔하게 말하는 희옥의 모습이 극 말미를 수놓으며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사랑의 꽈배기’ 방송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