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수연 기자]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 물의 길’이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수익을 올린 영화라는 타이틀을 얻었지만, 현지에서 ‘탑건: 매버릭’을 이길 수는 없었다.
‘아바타: 물의 길'(이하 ‘아바타 2’)은 역대 최고 흥행작 중 하나인 것은 분명하지만 ‘탑건: 매버릭’의 북미 성적에 필적할 수는 없다. 바로 ‘아바타 2’의 북미 박스오피스 흥행이 주춤하고 있기 때문. 이에 ‘아바타 2’는 압도적인 전 세계 흥행 신드롬을 이끌었음에도 ‘탑건: 매버릭’을 꺾고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5번째로 높은 수익을 낸 영화가 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탑건: 매버릭’은 코로나 유행 후 가장 크게 흥행한 작품 중 하나다. 해당 영화는 역사상 많은 수익을 올린 영화 중 하나가 됐고 스티븐 스필버그는 톰 크루즈에게 할리우드를 구했다고 말하며 극찬을 했으나, 중국에서 개봉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영화의 국내외 흥행 성적은 ‘아바타 2’를 따라잡을 수 없었다.
‘아바타 2’와 ‘탑건: 매버릭’의 시작은 유사했다. 북미 개봉 첫 주 주말 박스 오피스를 비교하면 ‘아바타 2’는 1억 3,410만 달러(한화 약 1,773억 원) ‘탑건: 매버릭’은 1억 2,670만 달러(한화 1,675억 원)였다. 시작은 ‘아바타 2’가 우세했으나 개봉 9일째 ‘탑건: 매버릭’이 ‘아바타 2’보다 3,470만 달러 더 많은 2억 6,600만 달러(한화 약 3,517억 원)를 누적하며 격차를 만들었다.
이후 북미 내 대규모 휴가 덕분에 ‘아바타 2’가 9주 동안 ‘탑건: 매버릭’을 앞섰으나 개봉 78일째 ‘아바타 2’는 6억 6,780만 달러(한화 약 8,829억 원), ‘탑건: 매버릭’은 6억 6,860만 달러(한화 약 8,840억 원)를 기록하며 다시 ‘탑건: 매버릭’이 선두를 차지했고, 현재까지도 유지하고 있다.
‘탑건: 매버릭’이 북미 내에서 강한 박스 오피스를 자랑하는 반면 국제 박스 오피스는 ‘아바타 2’를 따라잡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탑건: 매버릭’의 국내외 수익 누적액은 14억 9천만 달러(한화 약 2조 원). 그중 해외 수익은 7억 7,480만 달러(한화 약 1조 242억 원)로 전체 총액의 52% 미만이다. 반면 ‘아바타 2’는 해외 수익은 16억 천만 달러(한화 약 2조 천억 원)로 국내외 수익 누적액 22억 8천만 달러(한화 약 3조 원)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아바타 2’는 유럽 내에서 역사상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영화로 이름을 올린 것과 더불어 전 세계 수많은 나라에서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 개봉이 두 영화의 흥행에 가장 큰 차이를 만드는 것으로 보았으나 ‘아바타 2’는 중국 박스 오피스를 제외하더라고 ‘탑건: 매버릭’을 약 5억 5천만 달러로 능가했다.
이수연 기자 tndus11029@naver.com / 사진= ‘아바타: 물의 길’, ‘탑건: 매버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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