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 배우들이 이 영화를 택한 이유를 전했다.
7일 오전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열려 배우 설경구, 천우희, 고창석, 김지훈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스스로 몸을 던진 한 학생의 편지에 남겨진 4명의 이름, 가해자로 지목된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사건을 은폐하려는 부모들의 추악한 민낯을 그린다.
김지훈 감독은 “10년 전에 우연히 원작 희곡을 보고 제목이 놀랍고 직접적이었다. 처음 드는 생각은 분노였다. 원작자가 제목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제목이 주제를 잘 표현하고, 영화의 함의를 충실히 표현한 것 같다”며 “분노의 정점은 ‘찾아가서 얼굴 한번 보고 싶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사건 은폐를 위해 치밀한 전략을 짜는 가해자 부모 강호창 역을 맡은 설경구는 “제목이 강렬하고 내용도 강렬했다. 실화로 알고 있다. 가해자의 입장이라기보다 시선을 다뤘다. 보면서 많은 분노, 안타까움 같은 여러 감정이 내게 전달이 됐다”며 “이런 얘기는 소개가 돼서 많은 분들이 공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천우희는 “원작 연극을 봤었다. 낭독 공연이 너무 흥미로워서 연극도 봤는데 영화화한다고 해 궁금하면서도 한편으로 두려웠다. 연극과 영화 결이 어떻게 다를지도 궁금했다”며 “사회적인 이야기에는 늘 관심이 있기 때문에 표현돼 많은 분들이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이 작품을 택한 이유를 전했다.
고창석은 “5년 동안 빛을 못 보고 사라질까 가슴 졸였다. 죽은 줄 알았던 영화가 살아돌아와 기쁘다. 외면 받아서는 안 되는 이야기이고, 많은 관객과 만날 수밖에 없는 영화라 기쁨과 동시에 감격이 있다”고 개봉 소감을 전했다.
이어 고창석은 “시나리오를 보며 분노를 느꼈다. 한 아이의 부모이기도 한데 ‘나였으면 다른 선택을 했을까’ 자신이 없어졌다. 영화를 찍으며 ‘정의로운 선택을 할 수 있을까’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됐다”고 전했다.
학폭 가해자의 이야기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4월 27일 개봉한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주)마인드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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