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통해 대선 당선 소감을 전했다.
2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선 윤석열 당선인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윤 당선인은 “이번 ‘유 퀴즈’ 출연이 본인의 의지인가, 참모들의 의지인가?”라는 질문에 “반반이라고 봐야 한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어 “‘유 퀴즈’가 국민들이 좋아하는 프로란 얘기를 들었다. 그렇게 나오게 됐다”고 덧붙였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부담스럽다”라는 MC 유재석의 말에는 “그럼 내가 안 나올 걸 그랬나?”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대선 당시 윤 당선인은 민트초코를 먹고 싶다는 말로 ‘민초파’임을 밝힌 바. 윤 당선인은 “대선 후 여러 번 먹었다. 민초파라고 한 게 선거에서 불리했을지도 모르겠다. 시원하고 맛있지 않나”라며 웃었다.
이날 유재석이 물은 건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됐다는 걸 실감하게 된 순간이 있나?”라는 것이다.
이에 윤 당선인은 “지금도 밤에 자다가 선거 꿈을 꾼다. 그러다 깨어나면 선거는 이미 끝나 있는 거다. 선거과정에서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그때가 또 많이 그립다”고 말했다. “개표방송은 어느 방송사를 봤나?”라는 질문엔 “돌아가면서 봤다”고 했다.
그렇다면 대통령 당선 후 달라진 점은 뭘까. 윤 당선인은 “어느 정당의 예비후보에서 대선후보가 되면 경찰경호 인력이 배치되고 당선인이 되면 대통령 경호처의 경호를 받는다. 교통통제부터 다르다. 차도 방탄 차량이라 무겁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한편 검사 출신의 윤 당선인은 사법시험을 9수만에 합격해 ‘신림동 신선’으로 불렸던 터.
윤 당선인은 “원래부터 검사가 꿈이었나?”라는 질문에 “아니다. 어릴 때 미션스쿨을 다녀서 내 장래희망은 목사였다. 법 공부를 할 때도 검사란 직업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몰랐고 바로 변호사를 개업하려 했다”고 답했다.
나아가 “주변 동기들이 짧은 기간이라도 공직생활을 하는 게 좋다고 조언해줘서 검찰에 발을 디뎠다. 늦은 나이에 임관을 하고 중간에 한 번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고, 이렇게 오랜 세월을 검찰이라는 조직에 몸을 담을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날 윤 당선인은 “선거 때만 해도 크게 긴장 안하고 잠도 잘 잤다. 그런데 당선되고부터 숙면이 잘 안 된다. 국민들이 편하게 잘 살 수 있는 좋은 결과를 내놔야 하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지 여러 가지로 고민도 하고 조언도 얻고 있다”고 고백했다.
아울러 “대통령은 고독한 자리라 생각한다. 국민들의 기대도 비판과 비난도 한 몸에 받는. 열심히 하고 거기에 따른 책임과 평가를 받으면 된다”고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