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FC개벤져스가 FC국대패밀리를 상대로 기적 같은 역전승을 이뤘다.
4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선 개벤져스 대 국대패밀리의 슈퍼리그 경기가 펼쳐졌다.
국대패밀리는 시즌1 준우승 팀으로 축구선수 이강인의 누나 이정은을 영입, 전력을 보강한 바. 이에 맞서 개벤져스는 시즌2 토너먼트에서의 경험을 앞세워 선전을 예고했다.
첫 골은 후반전에서야 터졌다. 치열한 공방 속 양 팀이 0대 0 무승부로 전반전을 마친 가운데 이정은이 후반 8분 만에 첫 골을 작렬하며 축구인의 DNA를 뽐낸 것.
이른바 ‘손흥민 존’에서 터진 골에 국대패밀리 선수들은 물론 관중석의 선수들도 감탄했다.
반면 개벤져스를 이끄는 감독 김병지는 선수들에게 “이정은이 치고 나가지 않나. 누군가는 골을 못 차게 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개벤져스의 반격도 시작됐다. 후반 종료 직전 개벤져스의 스트라이커 오나미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동점골을 작렬했다.
버저비터 극장 골에 개벤져스 선수들은 서로를 부둥켜안고 눈물을 터뜨렸다. 경기 종료까지 5초를 남기고 터진 골에 배성재와 이수근 역시 “‘골때녀’에서 극장 골이 다 나온다”며 전율했다.
결국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국대패밀리의 첫 키커로 나선 이정은이 예외 없이 골을 터뜨린데 대해 이수근은 “골키퍼가 움직인 걸 보고 찬 것 같다. 정말 놀랍다”면서 이정은의 실력을 치켜세웠다.
에이스 박승희 역시 승부차기에 성공했으나 김수연, 양은지 전미라의 연이은 실축으로 위기를 맞았다.
반면 개벤져스는 첫 키서 김민경의 실축에도 김승혜와 오나미, 김혜선이 차례로 골을 터뜨리면서 기적 같은 대역전승을 이뤘다.
이에 김병지는 “축구에서 1점 차는 언제든지 뒤집을 수 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면 해낼 수 있다. 다음은 승리를 기약할 수 없지만 오늘 이 느낌은 영원히 간직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골 때리는 그녀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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