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가수 헤라(웬청시)가 ‘첨밀밀’ 리메이크로 큰 사랑을 받던 중 한국 귀화를 결심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헤라는 “한국을 오가며 북한 대학의 유학을 계획했다는 이유로 간첩 혐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28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선 헤라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헤라는 ‘첨밀밀’ 리메이크 곡으로 ‘제2의 덩리쥔’이라 불렸던 중화권 스타. 17세의 나이에 중국 국립 가무단 단원으로 입단, ‘첨밀밀’로 승승장구하던 중에 자취를 감춘 헤라는 한국 귀화 후 귀농생활 중이었다.
이날 헤라는 귀화를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 “한중 합작 회사의 모델로 광고 촬영을 한 적이 있다. 한국을 오가는 상황에서 김일성 음대에서 유학을 하려다 간첩 혐의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땐 감옥에 들어가면 나오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면회도 안 되고 그냥 행방불명이었다”면서 “그래서 조사를 받고 바로 도망쳤다. 그리고 국적을 따는 절차에 들어갔다”고 했다.
이후 헤라는 ‘크루즈의 여신’으로 불리며 활발하게 활동했으나 한국 생활 중 매니저에게 사기를 당하고 빚더미에 앉게 됐다.
결국 극단적 시도까지 했다는 헤라는 “집으로 돌아가니 엄마가 바로 알아보더라. 내 손을 잡곤 ‘나쁜 생각하지 마. 오빠들 언니들 다 잘사는데 뭐가 걱정이야. 금방 일어나’라 했는데 그래도 싫었다”며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현재도 헤라는 공황장애로 고생 중. 헤라는 “공황장애가 와서 불도 못 켜고 몸은 부들부들 떨렸다. 무대가 없어진다는 건 일자리가 없어진다는 거다. 생계가 달려 있다 보니 수입원이 줄어들게 된다는 것에 두려움이 느껴졌다”며 아픔을 고백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특종세상’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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