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영재 기자]개그우먼 김숙이 7억 원에 판 아파트가 23억 원이 됐다고 방송에서 고백했다.
27일 방송된 KBS2 ‘홍김동전’에서 김숙은 홍진경의 평창동 집을 찾아 감탄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숙은 개그맨 조세호의 집에 대한 로망이 있냐는 물음에 “어렸을 때 부산에서 상경해서 집이 너무 간절했다. 올라왔는데 집이 없더라”고 운을 뗐다. 그리고는 “반지하도 살고, 이모네 집도 살고, 1년 지나면 전셋값이 오르고, 이사만 스물몇 번 했다. 주인이 나가라고 해서 싸두고 나가고, 이런 일이 너무 많았다”면서 “무조건 돈을 벌면 집을 사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숙은 데뷔 후 27살 때 집을 마련했다며 “집 사고 나니까 성공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숙은 “그런데 그 집을 오르기 직전에 팔았다. 7억에 팔았는데 23억이 됐다”고 설명해 쓴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김광규도 방송에서 부동산 관련 고백을 해 이슈가 됐다. 김광규는 2020년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청담동 아파트를 6억 원일 때 살 수 있었는데, 못 샀다. 지금은 20억 원이 넘는다”고 말했다. 김광규는 같은 해 열린 ‘2020 SBS 연예대상’에서 리얼리티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뒤 갑자기 유재석에게 “재석이 형, 아파트 값 좀 잡아줘요”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낳기도 했다.
김숙과 김광규는 무명 생활을 거쳐 방송가에서 자리를 잡은 자수성가의 아이콘들이다. 과거 김숙은 “남들과 다르게 한 번에 개그우먼 시험에 붙었지만 그 뒤 무명시절이 7년이나 지속됐다”면서 “무명시절 한 접시당 150원을 주는 부업을 하며 꿈을 이어 왔다”고 밝힌 바 있다.
영화 ‘친구’에 출연해 “느그 아부지 뭐하시노?”라는 명대사를 남긴 김광규는 “그 후에도 무명시절이 계속됐다. 고시원에 살며 생활비가 모자라 병원에 가지 못했던 적도 있다. 250원이 모자라 계란을 사 먹지 못하기도 했다”고 고백했던 바.
그렇지만 이 같은 호소를 불편하게 듣는 이들도 있다. 부동산 투자로 극심해지는 부익부빈익빈, 이로 인한 서민의 상대적 박탈감이 날로 커지고 있다는 상황 때문. ‘팔았는데 가격이 올랐다’ ‘못 샀는데 가격이 올랐다’는 발언은 사고파는 타이밍을 못 맞춘 데서 오는 아쉬움이기도 하지만 불로소득을 얻지 못해 우는소리로도 들리기도 해 아쉽다.
김영재 기자 oct10sept@tvreport.co.kr/사진=TV리포트 DB, KBS2 ‘홍김동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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