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예은 기자] 오는 5월에 개봉하는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3′(이하 ‘가오갤 3’)의 감독 제임스 건이 흑인 배우를 캐스팅 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았다.
제임스 건은 영화 ‘슈퍼맨’, ‘배트맨’ 등 다양한 히어로 IP(이하 지적재산권)를 보유하고 있는 ‘DC 스튜디오’의 새로운 공동 책임자이다. 하지만 그는 3부작으로 끝을 맺는 ‘가오갤 3’의 감독이기에 개봉 전까지 잠시 ‘MCU'(이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로 돌아간다.
지난 7일 제임스 건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여러분 모두 이 남자를 만나는 걸 기대했을 겁니다”라는 코멘트와 함께 나이지리아 출생의 영국 배우 척우디 이우지가 ‘가오갤 3’에 하이 에볼루셔너리 역으로 출연한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에 일부 마블 팬들은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하며 이우지의 캐스팅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마블 팬 A씨는 “백인 자리에 또 흑인 끼워 넣기”라며 “캐릭터를 백인으로 내버려 두거나 다른 인종으로 선택할 순 없는 걸까요? MCU에 라틴계와 아시아계 캐릭터는 다 합쳐도 5명 밖에 안 되지 않나요?”라며 흑인인 이우지의 캐스팅이 역차별이라고 주장했다.
캐스팅 논란에 제임스 건은 분개했다. 그는 “난 그 배역에 적합한 최고의 배우를 선택한다. 척우디 아우지의 인종에 대해선 전혀 관심이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제임스 건은 “그가 캐스팅된 이유에 대한 인종차별적인 추측은 그만두세요”라고 단호하게 경고한 뒤 “그가 연기하는 캐릭터는 거의 항상 보라색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영화에 새롭게 등장하는 캐릭터인 하이 에볼루셔너리는 너구리인 로켓의 창조자이며 반인반수 뉴맨 군단을 만들기도 했다. 지난해 이우지는 자신의 배역에 대해 “나르시시즘이 강한 소시오패스 같지만, 매우 매력적이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위기에 처한 은하계와 동료를 지키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가디언즈 팀의 이야기를 담은 ‘가오갤 3’는 오는 5월 5일 북미 전역에서 동시 개봉한다.
국내 극장가에도 5월 중으로 찾아올 전망이지만 정확한 개봉 일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예은 기자 yelight0928@naver.com / 사진= 제임스 건 소셜미디어,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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