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성민주 기자] tvN ‘문제적 남자’ 제작진이 퀴즈 문제를 무단 도용해 약식기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tvN 측이 사과했다.
3일 tvN 관계자는 TV리포트에 “‘문제적 남자’ 제작진이 작가님의 허락 없이 퀴즈 문제를 사용해 물의를 빚은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히며 고개 숙였다.
이어 tvN 관계자는 “지난 2021년 5월 작가님이 문제를 제기한 뒤, 즉시 해당 회차 방송분의 VOD 삭제 등 조치를 취했으며 합의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제작 과정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저작권 보호에 더욱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KBS는 ‘문제적 남자’ 제작진이 지난 2016년 방송에서 2008년 출판된 책 ‘멘사 아이큐 테스트’ 속 퀴즈 7개를 도용해 방송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책의 저자 김남현 씨는 처음엔 tvN 측에서 퀴즈 프로그램 ‘출제 위원’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는데, 이를 거절하자 무단으로 콘텐츠만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문제적 남자’ 측은 서면으로 책임을 인정하며 ‘한 문제당 10만 원가량 보상하겠다’는 제안을 했지만, 저작권 침해에 대한 책임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한 김 씨가 거절하자 이후 1년 가까이 아무 조치가 없었다고 KBS는 전했다.
김 씨의 고소로 사건을 수사해온 검찰은 지난달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제작진을 벌금형에 약식 기소했다고 알려졌다.
성민주 기자 smj@tvreport.co.kr /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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