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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후TALK] 현주엽-김태균이 PPL에 진심이 이유 (인터뷰②)

정윤정 에디터 기자 조회수  

[막후TALK] 인터뷰①에 이어..

[TV리포트=박설이 기자]TV 예능과 웹예능을 동시에 제작하고 있는 연출자가 몇이나 될까? 김성PD가 그걸 해내고 있다. 스페이스래빗의 유일한 웹예능인 ‘운동부 둘이 왔어요’는 구독자 수 40만을 육박하며 순항 중이다.

​제작진 겨우 9명, 툭 하면 100만 뷰

시청층이 대체로 높은 MBN, 김성PD는 젊은 시청층을 더 가까이서 만나고 싶어 웹예능 ‘운동부 둘이왔어요’를 시작했다. 전현직 운동선수들이 밥과 술을 곁들여 얘기를 나누는 이 예능은 편당 조회수 100만 이상을 찍은 회차가 잔뜩이다. 김 PD는 전작 ‘전국방방쿡쿡’을 통해 20인분 먹방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던 스포츠 스타 출신 두 미식가 현주엽과 김태균을 메인 출연자로 택했다. 그는 “‘누가 먹으면 좋을까?’ 하다가 두 분의 케미가 떠올랐고, 딱 10개만 해보자고 시작했는데 반응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기존 30~50대 남성이 주 시청자였다면, 최근 숏츠를 시작하면서 20대와 여성 시청층도 늘고 있는 추세다. ​

김 PD에 있어 TV보다 훨씬 자유로운 웹예능 환경은 그야말로 신세계였다. 그는 “웹예능에서는 출연자가 좀 더 솔직할 수 있고, 분량에 제한도 없다”라고 차이를 전했다. 70, 80분을 채워야 하는 TV 프로그램과 달리 15분을 내도 되고, 25분을 내도 되는 게 웹예능이라 분량 압박이 없다는 설명. 게다가 현장 스태프도 단 9명으로, 기본이 수십 명인 TV 방송보다 제작 규모 가볍다. 작가 역할도 김성 PD가 직접 맡아 하고 있다.

PPL 열심히 하는 출연자를 만난다는 것

그가 꼽은 웹예능 최고의 장점은 단연 PPL이다. 김PD는 “최대한 요청 사항을 받아들이려 한다. 출연자들도 PPL에 열려있고, 또 잘 소화한다”라며 “첫 PPL을 받고는 ‘돈 받고 먹으러 가는 건 안 봐’라는 반응이 있을까 봐 두려웠던 게 사실이다. TV에서는 광고라는 게 티가 나면 딱 거부감이 생기지 않나. 그런데 너무 고맙게도 ‘광고 열심히 하고 더 맛있는 거 먹으러 가라. 숙제 열심히 해라’라고 말해 주시더라. 웹예능은 봐주시는 분들이 ‘시청자’가 아닌 ‘팬’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너희들이 PPL을 해야 오래 갈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지점이 정말 신기하다”라고 구독자에게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

실시간 소통이 된다는 점도 TV 예능과 다르다. 포털사이트 댓글 기능이 없어져 일반 시청자의 반응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유튜브 댓글은 가장 빠르게 시청자와 소통할 수 있고 반응을 캐치할 수 있는 창구가 된다. 그는 “댓글로 PPL 얘기를 하면서 응원해 주시니 출연자들도 더 신이 나고, PPL 들어오면 더 열심히 한다. 불편하지 않게 PPL을 녹이는 포인트를 찾아가는 묘미도 있다”고 말했다. 먹고 마시는 예능이다보니 주류, 음료, 요식업 프랜차이즈 등 기업의 PPL이 쏟아지고 있다고 자랑한 김PD는 “신발 PPL이 들어왔는데 현주엽씨 발 사이즈에 맞는 게 없어 포기한 게 있었다. 아쉬웠다”고 비하인드를 털어놓기도 했다. 

저작권 복잡해 음악을 뺐더니…

웹예능을 만들기 위해 유튜브에 영상 업로드하는 법부터 배우기 시작했다는 김PD가 봉착한 어려움은 의외로 음악이었다. 음악 사용에 있어 저작권 해결 과정이 생각보다 복잡했기에 아예 음악을 빼버렸다. 그는 “음악을 뺐더니 오히려 출연자들의 말이 잘 들리더라”라고 말했다. 긴 호흡의 TV 예능을 만들며 음악을 강박적으로 많이 넣어왔다는 것을 깨닫고 음악을 빼니 훨씬 ‘유튜브 감성’에 근접해졌고, 구독자에게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 

초대해 밥을 먹이고 싶은 운동선수를 묻자 김PD는 주저 없이 “손흥민”을 외쳤다. 그는 “현역 선수를 모시는 건 사실 조심스럽기는 하다. 아무리 좋은 걸 대접한다고 해도 식단 관리도 해야 하고 경기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니까”라며 “쉴 때 나와주셨으면 좋겠다. 대한민국 사람 누구나 좋아하는 손흥민 씨를 모시는 게 꿈이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더불어 김성 PD는 비인기 종목 선수들을 향한 관심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인기 종목, 혹은 유명하지 않은 선수가 출연하면 조회수에는 분명 영향이 있지만 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비인기 종목 선수들이 자기 분야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것도 내 목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네 형이랑 술 먹으면서 보는 것 같다’라는 댓글이 정말 좋았다. 정형화된 게 아닌, 사람과 대화하는 것처럼 편안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영화학도가 예능PD가 되기로 한 이유

본인이 조심스러운 편이라고 말하는 김성 PD, 방송사가 ‘모내기클럽’의 연출을 그에게 맡기게 된 건 그 조심스러운 성향이 ‘탈모’라는 독한 소재를 세심하게 보듬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영화학도였던 그가 예능PD를 꿈꾸게 된 이유도 그의 조심스럽고 세심한 성향과 결을 같이한다.

군 제대 후 UCC 공모전에 참가, 유럽으로 향했던 김성PD는 “유럽 사람들에게 꿈을 물어봤더니 직업이나 성취 같은 걸 얘기하는 게 아니라 ‘가족과의 시간’ ‘나의 행복을 찾는 일’을 얘기하더라. 그게 살아있는 이야기였다”라고 떠올렸다. 영화처럼 상상해서 이야기를 만드는 게 아닌, 살아있는 이야기를 해야겠다 생각한 계기였다. 그는 “예능이라면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풀 수 있을 것 같았다. ‘무한도전’에서 기후변화 얘기를 컨테이너 두 개를 이용해 재미있게 풀지 않았나. 책으로 봤으면 관심 없었을 어려운 얘기를 개그맨들이 친근하게 풀어내는 걸 보고 ‘이런 힘이 있구나’ 했다”고 말했다. 김PD는 ‘모내기클럽’도 숨은 탈모인들에게 용기라는 메시지를 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그런데 그가 진짜 만들고 싶은 예능의 목표점은 다른 데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김성 PD는 “예능은 교양, 드라마의 포맷을 다 흡수해 확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정작 예능의 원류인 정통 코미디가 설 자리가 없다”면서 “코미디언들을 만날 때마다 천재적이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이들과 무엇이든 함께 해보고 싶다”고 바랐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스페이스래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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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정 에디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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