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남편과 동침을 피하는 아내 때문에 고민인 40대 부부가 ‘물어보살’을 찾았다.
5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선 40대 부부가 등장했다. 이날 남편은 “부부란 한 침대에서 한이불 덮고 자야 된다고 생각 하는데 아내가 거실에서 딸하고만 자고 저하고는 안 자서 고민이 돼서 나왔다”라고 출연 이유를 언급했다. 남편과 동침을 피하는 아내와 각방 생활을 청산하고 싶다는 것.
이에 동침을 안 한지 얼마나 됐느냐는 질문에 “아예 각방 쓰는 것은 아니고 일주일에 한 번 정도만 같이 자고 대부분 딸과 거실에서 잔다”라고 털어놨다.
아내는 “특별한 이유 보다는 아이랑 tv보면서 이야기하다가 자연스레 잠이 든다. 중학교 2학년 딸이 그래서 슬슬 남편 눈치를 보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남편은 “상황은 이해가 가는데 저도 아내와 잠들기 전에 도란도란 시간 보내고 싶고 한 이불 덮고 자고 싶은데 항상 거실에서 자는 것 같다”라고 아내 바보의 면모를 드러냈다. 이에 이수근은 “사랑꾼이다. 이건 정말 좋은 상황이다”고 부부금실을 부러워했다.
이어 이수근은 “정 쓸쓸하면 죽부인을 하나 장만해”라고 능청 해법을 내놨고 남편은 “아내의 따뜻한 온기는 없잖아요”라고 웃었다.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은 해봤냐는 질문에 남편은 “저도 취침 시간도 늦추고 심각하게 이야기를 해봤다. 그러나 제 고집만 내세울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아내도 자녀와의 시간도 필요하고 퇴근 후 자기만의 시간도 필요한 것도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제 상황에서는 많이 아쉽기도 하다”라고 털어놨다. 이수근은 “부부사이가 안 좋은 경우는 문제가 되지만 이런 상황은 오히려 좋아 보인다“라고 두 사람의 금슬을 언급했다.
결혼 17년차라는 말에 선녀보살은 “아내 입장에서는 결혼한 지 17년 됐다. 안 좋아하거니 안 사랑한다기보다 동침하는 게 그렇게 편하진 않은 거다. 게다가 이미 거실에서 자는 게 습관이 된 거다”라고 아내의 입장을 대변했고 아내는 공감을 표했다. 이어 “아내도 마흔 네 살인데 방안에만 들어가면 남편이 귀찮게 하니까. 척 보면 딱이다. 그것도 신혼 때나 좋지 않겠나”라고 즉석에서 사랑꾼 남편의 빙의한 연기를 펼치기도. 이에 남편은 “제가 스킨십을 좀 좋아하는 것 같다”라고 인정했다. 사랑이 넘치는 남편의 모습에 이수근은 “따로 먹는 약이 있는 거야?”라고 부러움 어린 눈길을 보냈고 남편은 “운동을 많이 한다”라고 활력의 비결을 언급하기도.
이에 서장훈은 “좋은 남편이자 가장인 거 틀림없으나 아내 마음을 읽는 것은 둔한 것 같다. 내 감정만 앞세우지 말고 아내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게 분위기를 살피라”고 조언했다. 이어 아내에게도 “이렇게까지 사랑한다는 것은 대단한 거다. 조금 귀찮고 지치더라도 간혹은 남편 입장도 배려를 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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