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경찰 근무 중 순직한 아버지가 하늘에서 보내온 편지에 의뢰인 가족은 물론 ‘놀뭐’ 출연자들은 눈물을 터뜨렸다.
31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는 ‘놀뭐 복원소’ 특집으로 꾸며졌다.
복원소 활동에 앞서 유재석과 신봉선, 이미주가 시간여행에 나섰다. 레트로 콘셉트의 블랙수트를 차려입은 신봉선을 보며 유재석은 “박쥐인가, 상조회사에서 나온 건가?”라고 짓궂게 물었다.
1994년생인 이미주는 1980년대에 생산된 차에 타고는 “컵 홀더가 없다”며 당황한 반응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상황극에 나선 신봉선은 “눈 오는 날에는 ‘나 홀로 집에’를 봐야 한다. 주인공이 정말 귀엽다. 1980년생이라고 하는데 80년대에도 사람이 태어났다니 놀랍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추억 콘셉트에 맞춰 유재석이 선곡한 플레이 리스트는 ‘가질 수 없는 너’와 ‘날 위한 이별’ ‘J에게’다.
‘J에게’에 이르러 이미주는 “이 노래의 J가 조규성의 J인가보다. 미래에 이미주란 사람이 조규성이란 선수와 사귈 것 같다”며 웃었다.
한편 이날 ‘놀뭐 복원소’ 의뢰 내용은 경찰 업무 중 순직한 아버지의 ‘녹음테이프’를 복원하는 것이다. 이 테이프는 의뢰인 아버지의 목소리가 담긴 유일한 물건이나 파손으로 재생할 수 없게 된 바.
전문가를 통해 복원된 테이프에는 부부의 노랫소리가 담겨 있었다. 이에 의뢰인 가족은 물론 신봉선과 이미주도 눈물을 흘렸다.
의뢰인의 어머니는 “30년 세월일 흐르다 보니 감회가 새롭다. 처음엔 목소리가 낯설었는데 계속 듣다 보니 ‘맞아, 저 목소리야’ 싶었다”고 고백했다. 의뢰인 자매들은 “아버지가 더 그립다”며 뭉클해 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테이프 B면엔 자매를 향한 아버지의 편지가 담겨 있었다. 아버지의 음성을 복원, 텍스트로 합성해 “지현아, 지수야. 잘 자라줘서 고맙다”는 감동 가득한 음성 편지를 만든 것. 이에 자매도 유재석도 눈물을 터뜨렸다.
의뢰인의 어머니는 “아이들 이름도 부르게 해주시고 정말 큰 선물을 주셨다”며 제작진에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어 하늘에 있는 남편을 향해 “우린 당신 생각하면서 잘 살고 있으니까 걱정 마. 다시 만날 그날까지. 그때보자, 고마워”라는 영상편지를 남기는 것으로 감동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놀면 뭐하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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