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크리에이터 진용진의 ‘없는 영화제’ 수상작 GV가 열렸다.
18일 메가박스 성수에서는 3Y코퍼레이션이 크리에이터 진용진과 함께 제작하는 ‘없는 영화’ 시리즈 론칭 1주년을 기념해 ‘없는 영화제’가 열렸다. 틀을 깨는 아이디어와 톡톡 튀는 연출력을 가진 젊은 창작자들을 지원하고자 마련된 ‘없는 영화제’ GV 및 시상식에서는 ‘없는 영화제’ 1위 수상작 ‘널스라이팅’을 비롯, 1위~3위 작품 상영 및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됐다. ‘없는 영화’ 미공개 작품 ‘취향’도 특별 상영됐다.
이 자리에서 진용진은 “’없는 영화제’를 통해 훌륭한 작품들을 관객들과 함께 감상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며 “앞으로도 신선하고 이색적인 소재와 참신한 연출력의 다양한 영화들이 더 많은 관객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없는 영화’ 시리즈 ‘감성 주점’의 배우 현재이가 GV 모더레이터로 참여한 가운데 많은 관객들이 상영관을 찾았다.
상영회 후 진행된 GV에서는 수상작 연출자와 배우들이 작품 기획 의도 및 수상 소감 등을 전했다. 1위 수상작 ‘널스라이팅’은 ‘좋은 간호사’가 되고 싶은 신규 간호사 ‘유정’이 교육이라는 명목 하에 시작된 이른바 ‘태움(간호사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김수환 감독은 “영화를 통해 ’태움’을 몰랐던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게 되고, 그로 인해 ‘태움’이 잦아들기를 바라는 마음이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극 중 ‘유정’이 큰 실수를 했으니 혼나는 게 맞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유정’ 역을 맡은 배우 손혜리는 “실수하면 혼나야 하는 게 맞지만 감정적인 폭력이 아닌 이성적인 가르침이 필요했던 것 같다”며 “연기하면서 유정의 심경변화를 중점적으로 고민했다”고 답했다.
2위 ‘냄새’는 서울 한복판에 떨어진 커다란 운석에서 나는 엄청난 악취로 인해, 사람들이 이 냄새를 없애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위트있게 담아낸 작품이다. 박금강 감독은 “디자인 전공자로서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실험적인 영상기법들이 영상에 더해졌을 때 잘 어울릴 수 있을까에 대한 도전으로 작품을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 가지 사건을 두고 나타나는 다양한 인간군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3위 ‘졸업’은 엄격한 분위기 속에서 수업을 받는 학생들이 “권총을 자신의 머리에 쏘면 졸업시켜준다”는 교수의 말에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다. 김민수 감독은 “많은 관객들에게 작품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없는 영화제’ 출품 계기를 밝히며 “미래가 주는 불투명성에서 오는 불안감을 최대한 표현했다”고 전했다.
이날 특별 상영된 ‘취향’은 서로 다른 성향을 가진 두 여고생의 색다른 우정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작품이 상영된 후 촘촘한 짜임새와 예상을 뛰어 넘는 극적 반전으로 관객들의 박수 갈채가 이어졌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진용진은 “’취향’은 시나리오 작업을 마쳤을 때 미련 없이 키보드에서 손을 내려놓을 수 있는 작품이었다”라고 밝혔다.
진용진이 새롭게 선보일 ‘없는 영화’ 시리즈 ‘취향’ 3부작은 26일부터 매주 일요일 유튜브 ‘진용진’ 채널에서 공개된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쓰리와이코퍼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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