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한국 그룹이 세 팀이나 출연했지만 ‘홍백가합전’ 시청률에 큰 도움은 되지는 못했다.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2월 31일 방송된 일본 연말 특집 프로그램 NHK ‘홍백가합전’ 시청률은 35.3%로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숫자를 기록했다. 역대 최저 시청률은 2021년으로, 전년 대비 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홍백가합전’ 시청률은 지난 몇 년 동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NHK는 젊은 시청층을 잡기 위해 2022년 방송에 K-POP 가수를 대거 투입했다.
팬데믹으로 일본을 찾지 못했던 트와이스가 3년 만에, 네 번째로 이 무대에 올랐으며 K-POP 4세대 대표 걸그룹인 아이브와 르세라핌도 가세했다. K-POP에 열광하는 일본 MZ들을 안방 1열에 앉히기 위해 파격 캐스팅을 감행한 것. 지난 2011년 동방신기, 소녀시대, 카라 등 3팀이 출연한 이후 11년 만에 한국팀 복수 출연을 결정하며 위기 돌파에 나섰다.
뿐만 아니다. JYP가 만든 일본 걸그룹 니쥬, 일본판 ‘프로듀스 101’을 통해 결성된 JO1 등 K-POP 트레이닝으로 탄생한 일본 그룹까지, ‘홍백가합전’에 다시금 한류가 불었다. 진행자도 젊어졌다. 하시모토 칸나, 사쿠라이 쇼가 마이크를 잡았다.
이같은 노력에도 ‘홍백가합전’은 시청자들을 돌아오게 하는 데 실패했다. 파격적인 출연자 캐스팅도 OTT와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영상을 시청하는 데 익숙해진 젊은 층을 되돌아오게 하는 데 역부족이었다.
일본 대표 연말 특집 프로그램 NHK ‘홍백가합전은 한 해 동안 일본에서 큰 사랑을 받은 여러 세대 가수들이 출연, 홍팀과 백팀으로 나눠 대항전을 갖는 포맷의 음악 축제다. 사상 최고 시청률은 1963년 81.4%였으며 2000년 이후 평균 40~50%의 시청률을 유지했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JYP 일본 공식 트위터,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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