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권길여 기자] 최강 몬스터즈가 한일장신대에게 아쉽게 패배했다.
23일 오후 10시에 방송된 JTBC ‘최강야구’ 31회에서 최강 몬스터즈는 한일장신대에게 4대 3으로 지고 말았다.
앞서 원광대학교를 상대로 2연속 콜드 승을 기록한 최강 몬스터즈의 사기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최강 몬스터즈는 20승 6패를 기록 중으로, 남은 4경기에서 단 한 경기만 승리하면 목표했던 승률 7할을 확정 짓고 프로그램 폐지를 막을 수 있었다. 때문에 최강몬스터즈 멤버들은 꼭 승리를 거두리라 다짐했었다.
그러나 너무 들떠있던 탓일까?
김성근 감독은 경기 전, 로커룸을 방문해 “여러분은 프로 출신이고, 현재도 프로다. 돈 받고 하고 있다. 돈 받고 한다는 것은 프로라는 것이다”라며 일침을 날렸다.
최강 몬스터즈는 처음 듣는 김성근 감독의 직언에 고개를 숙이고 들뜬 마음은 다잡았다.
그러나 최강 몬스터즈에게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바로 선발 투수로 나설 예정이었던 유희관이 어깨 통증을 호소한 것이다. 결국 이대은이 대신 마운드에 올라갔다.
이대은은 6회까지 단 1실점만 허용하는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한일장신대는 빠른 발로 만들어내는 주루 플레이와 탄탄한 수비로 반격하며 최강 몬스터즈 타자들을 압박하기 시작했고, 7회 초 무한 주루 플레이를 바탕으로 단번에 3점을 몰아치며 4대 2로 경기를 뒤집어 놨다.
김성근 감독은 김문호와 정성훈, 그리고 이홍구까지 투입시키며 역전을 노렸으나, 멤버들은 2아웃 만루 찬스를 허무하게 날려버리고 말았다.
이날 24승 달성 시 약속했던 오키나와 전지훈련도 물거품이 됐고, 최강 몬스터즈는 충격에 빠지고 말았다.
김성근 감독은 부임 후 처음으로 패배를 겪었음에도 “수고했다. 오늘 시합을 보고 느낀 게 있었을 것이다. 이기든 지든 뭔가 하나가 부족해서 그런 거다. 내일은 부족한 그 부분을 착실하게 하자”라며 선수들을 따스하게 격려했다.
잠시 방심했던 최강 몬스터즈가 과연 1차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2차전에서 승리해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 줄 아는 야구 레전드들의 활약은 오는 30일 10시 30분에 볼 수 있다.
권길여 기자 gygwon@tvreport.co.kr / 사진= ‘최강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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